대구교통관문 랜드마크 동대구환승센터 가시화

입력 2010-10-05 11:12:32

오늘 개발계획업체 선정…동우이엔씨·신세계 등 4개사 참여

대구 교통의 관문이 될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국토해양부가 국가기간복합환승센터 공모에 들어감에 따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국가기간환승센터로 지정받기 위해 5일 오후 개발계획 업체를 선정한다. 국토부는 11월 초쯤 전국 4개 역사를 국가기간복합환승센터로 지정할 예정이고 최종 개발사업자는 국토부가 선정한다.

지역 경제계 및 교통·건축 전문가들은 이번 공모가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를 성장시키고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엄정히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개발 공모에는 ㈜동우이앤씨, 신세계, 덕인CD, 도농G&T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됐다고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정 시 최종 사업자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대구경북연구원 한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개발계획 마련을 위한 공모지만 동대구역환승센터와 역세권 개발을 통해 대구의 랜드마크를 건설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 '대구를 위한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2년간 복합환승센터 연구=㈜동우이앤씨는 2년 전부터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사업에 전력을 쏟은 만큼 정부가 원하는 국가기간환승센터 개념을 충실히 반영한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동우이앤씨는 건축 설계·감리 분야의 오랜 경험과 기술력, 효율적인 복합개발, 그리고 첨단 정보화 건축물 조성을 위해 KT와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두바이를 감리한 미국의 터너 건설과 협약을 맺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우이앤씨 홍호용 회장은 "일본 나고야가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계기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며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는 동대구역세권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인 만큼 복합환승센터를 오랫동안 연구한 업체가 사업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자금력 문제에 대해선 "한국산업은행과 협약을 맺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며 "게다가 사업부지의 61%가 대구시의 공원부지이며, 민간 소유 부지의 경우 소유주에게 건물로 지급하는 '입체적 환지 방식'으로 해결하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자금력, 풍부한 환승센터 경험=신세계는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자금력과 세계적 수준의 기획·설계 능력, 유통 노하우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구시가 추산하고 있는 개발비용 4천억원을 넘어 5천억원을 지금이라도 직접 투자할 수 있고, 공모 당선 시 당장 착공해 2014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서울강남·광주금호 고속터미널 환승센터를 개발한 경험에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어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의 최적 업체임을 자신했다.

신세계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된 해운대 '샌텀시티'처럼 대구의 '샌텀시티'를 만드는 것이 그룹의 계획이고 세계적인 기획·설계회사와 연계해 동대구역을 대구경북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신세계 백화점 부문 이민영 상무는 "지역 건설업체와 건설협약을 맺었고 고속버스 업체와도 양해각서(MOU)를 맺어 부지도 사실상 80%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역 시행사인 덕인CD와 서울의 건설 관련 컨설팅 업체인 도농G&T는 뒤늦게 뛰어들었는데 나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이춘수·김교영·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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