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운동으로 새마을 제안 경북위상 높여
경주에서 닷새간 열린 제30차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이달 1일 성공리에 폐막됐다.
이번 총회에서 각국 농업 분야 장·차관 등 500여 명은 최근 세계적 기상이변으로 인한 식량무기화 등 식량안보와 관련된 8개 의제를 다루며 국가 간 공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간조정기관으로서 FAO의 역할을 지지했다. 또 식량수출국과 수입국 간 입장을 정리하고 아·태 회원국 간의 식량농업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농업의 동반 발전을 결의했다.
우리나라는 식량증산을 위해서는 국가별 특수성을 고려해 작목별로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했다. 특히 FAO 우선사업으로 농업소득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새마을운동을 대표적 농촌개발운동으로 제안함으로써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1966년 서울에 이어 지방정부로서는 최초로 총회를 개최한 경상북도는 국제공조를 주도함으로써 '경북도가 대한민국 발전의 뿌리'라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알렸다.
경북도는 이번 총회기간 동안 지방단위 최대의 농식품 수출바이어 상담회를 열어 수출계약액 3천만달러 실적을 올렸다. 경북도는 또 식량위기 등 공동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3회 개최 및 회원국 각료 면담으로 해외농업개발을 위한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화했으며, 경북 특유의 전방위 압박형 세일즈외교를 펼침으로써 산업, 관광, 문화 등에 대한 경북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총회기간 동안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 각국이 앞다퉈 경북의 농업기술 및 새마을운동 경험 전수를 요청했다. 특히 새마을운동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 속의 무형자산'으로 가치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경북도는 앞으로 새마을운동의 전수를 원하는 세계 90여 개국 회원국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세계화와 선진식량증산 기술 전수 등 농어업 협력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각료급 개회사를 통해 정부 간 글로벌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아·태지역을 넘어 세계에 '경북 브랜드'를 알릴 방침이다.
경북도 박순보 농수산국장은 "이번 총회와 부대행사를 통해 경북농업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경북 농식품의 수출 확대로 안전하고 맛있는 경북 고유의 제품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농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 경북 농업의 경제영토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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