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불교계 첫 '대구불교총연합회' 발족

입력 2010-10-04 07:41:56

43개 종단'28개 단체대표 등 150명 참가

지역 불교계가 '대구불교총연합회'를 발족하면서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대구불교총연합회 창립 발기인대회가 지난달 29일 대구 문화웨딩에서 스님과 재가신행단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불교계의 여러 종단과 불교단체, 불자들이 공동모임을 구성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향후 대구불교총연합회의 활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불교총연합회에는 조계종, 진각종, 천태종, 태고종, 법화종, 관음종, 일승종, 원효종,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등 대구경북 43개 불교 종단 및 포교사단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운불련, 공무원불교신도회, 대구광역시 신도회 등 28개의 재가신행단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날 발기인대회는 지난 8월 동화사 설법전에서 열렸던 모임의 경과 보고에 이어 각 종단 대표의 인사, 재가신행단체 대표들의 연대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연합회 초대 의장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주지인 성문 스님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대구불교총연합회 관계자는 "대구경북 각 사암 및 불교단체 대표자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면서 불교 역사문화의 창달, 불교 관련 콘텐츠 개발, 불교 관련 사업 및 수익모델 개발 등을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종교계 일각에선 지역 범불교 단체의 발족이 최근 지역 기독교계의 팔공산 불교테마공원 조성 반대에 대한 대응 기구로 보는 시각도 없잖다.

이에 대해 대구불교총연합회 측은 "연합회는 말그대로 불교계의 연합과 화합이 그 목적이지 타 종교와의 갈등하기 위해 만든 단체가 결코 아니다. 지역 불교계의 발전과 이익, 목소리를 내는 역할은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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