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SBS 영화특급 '신기전' 3일 오전 1시 10분

입력 2010-10-02 10:08:41

1448년(세종 30년), 조선의 새로운 화기 개발을 두려워 한 명 황실은 극비리에 화포연구소를 습격하고 연구소 도감 '해산'은 '신기전' 개발의 모든 것이 담긴 '총통등록'과 함께 외동딸 '홍리'(한은정)를 피신시키고 완성 직전의 신기전과 함께 자폭한다.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명은 대규모 사신단으로 위장한 무장 세력을 급파해 사라진 '총통등록'과 '홍리'를 찾기 시작한다. 명 사신단이 온다는 소식에 한몫 챙길 계획으로 대륙과의 무역에 참여하려던 부보상단 설주(정재영)는 잘못된 정보로 전 재산을 잃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허준호)이 찾아와 큰 돈을 걸고 비밀로 가득한 여인 홍리를 거둬 줄 것을 부탁한다. 상단을 살리기 위해 거래를 수락한 설주는 그녀가 비밀병기 신기전 개발의 핵심인물임을 알게 되고 돌려 보내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신기전의 위력에 매료돼 동료들과 함께 신기전 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포위망을 좁혀온 명나라 무사들의 급습으로 '총통등록'을 빼앗기고 신기전 개발은 미궁에 빠진다.

한편, 조선이 굴복하지 않자 명은 10만 대군을 압록강변까지 진격시킨 채 조정을 압박하고 세종은 백성들의 안위를 위해 결국 신기전 개발의 중지를 명하게 된다. 이에 분노한 설주는 어명을 거역한 채 신기전의 최종 완성을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영화 은 조선 역사 속에 실재한 세계 최초의 다연발 로켓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극비리에 신무기 개발에 착수한 세종과 이를 저지하려는 명과의 숨막히는 대결, 촌각을 다투는 신기전 개발 과정, 그리고 이를 지켜내려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팩션 대작이다. 또한 단순히 역사를 재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륙 10만 대군과의 거대한 전투 장면, 천지를 흔들어 놓았던 신기전의 위용, 스펙터클한 볼거리 등 풍부한 오락성까지 겸비했다.

영화 사상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를 탄생시킨 강우석 감독이 제작을 맡았고 김유진 감독, 시나리오를 쓴 이만희 작가 3인이 뭉쳐 2008년 개봉 당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상영 길이 134분.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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