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문제 해결 국제사회에 동참" 李대통령 FAO 축사

입력 2010-09-30 10:43:00

"GDP 2% 녹색성장 투입"

30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0차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각국 각료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30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0차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각국 각료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대한민국은 식량안보를 해결한 경험을 살려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며 "농업 생산 증진을 위해 세계 각국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30차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아·태지역 회원국 총회 축사에서 "기아를 해소하기 위해서 선진국은 개도국에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비전이자 인간중심주의와 환경지상주의를 모두 극복하려는 노력"이라며 "올 1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공포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매년 GDP의 2%를 녹색성장 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세계 여러 나라의 협력과 참여를 바탕으로 올 6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설립한 점을 거론한 뒤 "GGGI는 화석경제를 녹색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과 기술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 ▶ 버튼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기아 인구의 3분의 2가 아태 지역에 살고 있음을 거론하며 "2천년 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뜻깊은 아태총회를 통해 역내 협력이 더욱 확대·발전되고, 기아와 빈곤이 없는 세계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이 대통령에게 '방폐장 3대 국책사업'과 '경북관광개발공사 인수', 'KTX 신경주역사 조속 개통' 등 경북 현안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주 방폐장 지원사업은 경주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됐지만 현재 국비지원액이 계획대비 22%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이 당초 정부가 약속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방폐장과 한수원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 등 3대 국책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