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식 사료·포도주 먹여 고급육 생산…박용배 영천한우협회지부장
"땀과 열정으로 영천포도한우를 3년내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겠습니다."
영천지역 한우 브랜드화 사업을 이끌고 있는 박용배(57·사진) 한우협회 영천지부장이 최근 영천포도한우 시범출하를 계기로 고급육 생산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 지부장은 지난 3월 영천포도한우㈜ 대표이사를 맡은 뒤 한우농가 100여 가구로 영천포도한우 사업단을 구성해 한우 7천여 마리에 생산자주문방식의 전용 사료를 먹이고 있다. 최근 시범 출하한 영천포도한우 50마리 중 91%가 1등급 이상 판정을 받았다. 더운 여름에 일반 사료를 한우에 급여할 경우 하루 6, 7㎏ 정도만 먹지만 맞춤식 사료는 하루 9㎏을 모두 먹어치워 1등급 비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박 지부장은 10월부터 고급육 생산을 위해 출하 50일 전부터 한우에 포도주를 먹일 계획이다. 지역의 한 와인회사와 알코올 도수 12% 포도주를 ℓ당 9천900원에 들여오기로 했다. 한우 1마리에 1일 100㎖를 급여할 경우 50일간 5ℓ를 먹게 돼 등급이 더 잘 나올 수 있다는 것. 또 한우에 포도주를 먹이면 불포화지방산 함유량 증가로 육질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엔 아직 알코올을 먹인 한우가 없기 때문에 영천포도한우의 브랜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천에서 25년간 축산약품 판매업을 해온 박 지부장은 7년 전부터 지역 축산발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우 사육에 나섰다. 영천 청통면 호당리 농장과 임고면 효리 농장에서 거세우, 암소 등 한우 3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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