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노래하는 산, 사람도 더불어 노래한다

입력 2010-09-30 07:31:50

청량산˙인각사 산사음악회

산사음악회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봉화군 청량산 청량사(주지 지현 스님)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10월 2일 오후 7시. 열 돌맞이 행사다. 그래서 10년 전 2001년 '천년의 속삭임-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이라는 부제를 걸고 시작된 청량산 청량사 산사음악회의 출연진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열 돌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친다.

클래식에서 재즈, 팝까지를 넘나드는 뉴트리팝스오케스트라가 음악을 맡는다. 2004년 창단 후 장사익과의 협연 등 매년 수십 회 공연을 벌이는 단체다. 라이브 공연 하면 떠오르는 가수 박강성, 안치환, 한영애가 함께한다. 이들은 대표곡 '문밖에 있는 그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누구 없소' 등을 부른다. 클래식 공연을 위해 소프라노 박소림이 출연한다. 박소림은 오페라 '아미타불' '오세암' 등의 주역을 맡았고, 300여 회의 산사음악회 및 연주활동 경력을 가진 불자 성악가다. 지금은 천태종 관문사, 조계종 기원사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다.

지현 스님은 "청량사 산사음악회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러분의 마음속에 은은한 울림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 행사는 특히 지난 10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쳐온 '청량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열정으로 꾸며진다. 문의 054)672-1446, 02)723-9836.

청량사 산사음악회와 같은 날 오후 6시 군위 인각사(주지 도권 스님) 학소대 수변무대에서는 인각사판 산사음악회인 '삼국유사 문화의 밤'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 삼국유사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 호평을 받은 것을 계기로 올해에도 고조선의 건국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단군'이 공연된다. 또 북춤과 성악, 무용, 국악 등 다양한 장르가 선을 보인다. 개그맨 김병조와 가수 장미화도 출연한다. 특히 인각사의 산사음악회는 대중음악 위주로 꾸려진 다른 산사음악회의 모델에서 탈피, 사찰의 정체성을 담은 메시지가 있는 산사음악회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054)383-1161.

이에 앞서 구미 도리사는 이달 25일 경내 야외무대에서 '솔바람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대구현대음악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펼쳐졌다. (사진은 그대로 가도 될 것 같습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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