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O 구본준 선임…구미 사업투자 기대감

입력 2010-09-29 09:19:34

오너가(家) 경영인인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LG전자의 새로운 CEO로 선임돼 다음달 1일 '구본준호' 출범을 앞둔 가운데 LG전자의 모태격이면서 5개의 LG계열사가 모여 있는 구미도 발전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미는 LG전자의 모태인 금성 흑백TV 공장이 있는 등 그 어느 지역보다 LG의 역사와 정서가 깊은 곳이어서 오너가의 관심 또한 늘 많았기 때문.

특히 힘있는 오너가 경영인이 새로운 사령탑을 맡으면서 LG그룹의 전자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 가능성도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미지역에 대한 사업비중 및 투자 등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 업계 일각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이 있는 구미도 어떤 형태로든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구미지역 LG 관계자는 "구미는 오너가의 높은 관심을 받아오던 지역이어서 오너가 경영인 출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구미의 한 경제인은 "LG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입장에선 오너가 경영인이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새로운 CEO 출범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며 "구본준 부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로 실적 부진의 탈출구를 빨리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구미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실트론, 루셈 등 5개의 LG계열사가 있으며, 전체 임직원은 2만3천여 명에 달한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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