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단지 이사장 공모 2주 연장

입력 2010-09-28 11:06:28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법인을 책임질 초대 이사장의 공개모집 기간이 2주간 연장된다. 대구경북의료단지 조성을 진두지휘할 운영법인 구성이 또다시 늦어짐에 따라 의료단지 성공 조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계획된 27일까지 초대 이사장 공개모집을 한 결과, 2명의 후보자가 지원함에 따라 정부 방침인 6명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10월 11일까지 공모기간을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충북오송의료단지 경우도 이날까지 4명의 후보자가 지원, 내달 11일까지 연장 공모하기로 했다.

의료단지 운영법인은 원래 올해 상반기쯤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세종시 파동, 지방선거 등으로 정부가 늑장을 부리면서 계속 미뤄져 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운영법인 구성이 안 그래도 늦어진데다 이번엔 이사장 '인기 하락'으로 인해 대규모 국책사업이 표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남대 이재훈 교수는 "정부 기관장 공모 때 이처럼 지원자가 없는 것은 사례가 드문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오래 끌었고, 결국 의료단지에 대한 위상이 추락한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며 "특히 정부의 사업 의지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결과로 작용할 수 있어 의료단지를 지역의 미래를 이끌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대구 경우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상길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단장은 "2주간 공모 기간이 연장됐지만 심사나 선임 절차를 최대한 당겨 내달 중으로는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어서 의료단지 조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내달 중순쯤 이사장추천위원회를 열고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해 단지별 3명의 최종 후보자를 가려낸 뒤 국무총리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장추천위는 총 11명으로 구성됐으며, 복지부 등 정부 각 부처 추천위원 7명과 대구경북·충북오송 각 2명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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