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보현산천문대'과학관, 21가족 '별빛 나이트 투어'
"온 가족이 가을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헤아리며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었죠."
25일 영천 보현산천문대와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열린 '별빛 나이트 투어'에 대구, 서울, 부산 등에서 온 21가족 75명이 참가해 다양한 별나라 여행 체험코스를 즐겼다.
이날 오후 보현산 정상 천문대주차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우선 각종 야생화가 활짝 핀 숲속의 천수누림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감상했다.
이어 전영범 보현산천문대장으로부터 천문대 관측장비, 별의 탄생과 소멸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1.8m 광학망원경과 태양 반사망원경을 관람했다.
대구 북구에서 온 김정원(38) 씨는 "만원권 지폐에 나오는 보현산천문대의 1.8m 광학망원경을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소중한 체험이 됐다"며 "굽이굽이 차를 몰고 올라오며 억새와 싸리꽃이 활짝 핀 보현산의 아름다운 경치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보현자연수련원에서 산나물 반찬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뒤 보현산천문과학관 체험에 나섰다. 400㎜ 망원경이 설치된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작은 불꽃처럼 빛나는 목성을 볼 수 있었다. 5D 돔영상관에선 별자리 찾기, 우주경쟁시대, 우주롤러코스터 등에 관한 영상을 관람했다.
서울에서 온 최성희(41) 씨는 "추석 연휴 동안 아이들에게 천문학 관련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행사에 참가했다"며 "5D 영상관에선 마치 우주여행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었다"고 했다.
야외 천문강좌에선 지구, 태양 등의 생성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 상영 및 설명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별빛음악회와 캠프파이어 땐 여러 가지 게임, 감자 구워먹기 등을 통해 가족사랑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별을 관측하기 쉽도록 가로등에 갓을 씌워 주위를 어둡게 한 별빛마을의 밤하늘엔 이날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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