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우찬, 첫 10승에 승률왕 등극

입력 2010-09-27 09:17:22

LG 상대 1실점 호투…승률 0.833으로 올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이 9회말 2사 2루에서 LG 김준호를 삼진 처리한 후 포수 진갑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이 9회말 2사 2루에서 LG 김준호를 삼진 처리한 후 포수 진갑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이 생애 첫 10승과 승률왕 등극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차우찬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11개(스트라이크 77개, 볼 34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탈삼진 11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완투했다. 이달 3일 한화전에서 9승을 올린 뒤 4경기 만에 1승을 보탠 차우찬은 10승2패로 승률을 0.833으로 끌어올리며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6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차 1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차우찬은 자신감 부족으로 그동안 기대주에 머물러 왔다. 지난 시즌 42경기에서 6승(9패1홀드)을 올렸으나 평균 자책점이 6.09로 좋지 못했고 109.1이닝 동안 82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위기에 몰리면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볼넷을 남발했다.

올 시즌에도 초반만 해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6월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본격 가담하면서 '새가슴'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에서 벗어났다. 7월 18일 LG전에서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생애 처음으로 맛본 완봉승의 감격은 자신감을 한껏 높였다. 140㎞대 후반의 직구와 더불어 130㎞대 중후반의 슬라이더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며 마운드 운용에 눈을 뜬 차우찬은 5월 27일 SK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후 9연승 행진을 하며 삼성 마운드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이날 시즌 최종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한 차우찬은 내친김에 포스트시즌 주역까지 노리고 있다. 차우찬은 "승률왕 타이틀보다 10승이 더 욕심났다"며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출루율 왕좌에 도전했던 박석민은 이날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3차례 출루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최종 출루율을 0.440로 마감, 이대호(롯데·0.444)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최두성기자

■투수 각 부문 1위

▲다승

김광현(SK) 17승7패

▲평균자책점

류현진(한화) 1.82

▲세이브

손승락(넥센) 26

▲탈삼진

류현진(한화) 187

▲홀드

정재훈(두산) 23

▲승률

차우찬(삼성) 0.833

■타자 각 부문 1위

▲타율

이대호(롯데) 0.364

▲홈런

이대호(롯데) 44

▲타점

이대호(롯데) 133

▲득점

이대호(롯데) 99

▲도루

이대형(LG) 66

▲출루율

이대호(롯데) 0.444

▲장타율

이대호(롯데) 0.667

▲최다안타

이대호(롯데) 174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