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교회 다문화가정센터 문열어…한국 문화·가족구성원 교육 나서
지역 기독교계가 해외 선교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예전 기독교계의 '나라 밖 선교'는 선교사가 지구촌 곳곳에 나가 기독교의 참뜻을 알리는 것이었으나 요즘은 해외 선교사 파견은 물론 국내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 대상 선교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이달 14일 달성군 설화교회에서는 '다문화가정 복지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날 창립예배에선 설화교회 담임 목사인 전승덕 목사가 대표로 추대됐고 지역의 주요 목사와 장로, 화원의 현대병원과 현풍의 삼성병원이 협력 병원으로 센터를 지원한다. 교회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교회의 다문화가정 복지지원센터는 다문화가정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다문화가정의 복지와 정착 지원, 교육, 상담, 법률 자문, 의료 지원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구성원들이 당당한 '한국인'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센터는 한국 문화 전통교육, 가족구성원 교육, 가사·사회통합 교육 등을 실시한다. 봉사·홍보활동으로 다문화가족 상호간 자원봉사, 다문화가족 세미나, 지역·국가별 소모임 활동, 다국 문화 이해와 협력을 위한 국내·국제 교류, 소년소녀가장 및 결손가정 등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일원이 되기 위한 봉사활동 참여 등의 지원사업을 펴기로 했다.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외국어 교사와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교실을 운영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고용노동부와 연계한 직업교육, 통·번역 전문인력 양성 교육 등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센터는 다문화가정의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가출·이혼 등 결혼 파탄을 막기 위한 상담 창구와 긴급구호 및 쉼터를 운영하며 가족 갈등 해소를 위한 법률지원 창구 개설, 영·유아 보육시설 소개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승덕 센터 대표는 "다문화가정도 엄연히 지역 사회의 한 가족"이라며 "또한 다문화가정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는 기독교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이웃 사랑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해외 입양인에 대한 이웃 사랑 실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국제와이즈멘의 대구샬롬클럽과 해외한국입양인선교센터는 지난 달 말 미국 지역의 해외입양인 15명과 함께 했다. 해외 입양인과의 만남은 한국 교회가 세계에 흩어진 해외 입양인들에게 모국의 사랑과 관심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대구샬롬클럽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해외 입양인의 대구 방문 때마다 홈스테이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 입양인들에게 대구에 대한 깊은 추억과 사랑을 전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이동수 대구경북 개신교단 연합회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외국인 100만 명 시대를 넘어섰고 방문 외국인 수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 해외 입양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종교계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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