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플레이오프 모의고사 망쳐…롯데에 참패

입력 2010-09-25 09:46:20

롯데에 타선·마운드 밀려 1대6 참패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삼성의 5회 초 공격에서 강봉규의 중전안타 때 2루 주자 김상수가 홈에 파고들다 롯데 강민호 포수에게 태그아웃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삼성의 5회 초 공격에서 강봉규의 중전안타 때 2루 주자 김상수가 홈에 파고들다 롯데 강민호 포수에게 태그아웃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1대6으로 패하며 플레이오프 실전 모의고사를 망쳤다.

25, 26일 LG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LG가 4강에 들지 못한 만큼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롯데는 플레이오프 구상에 들어간 삼성에게 최고의 스파링파트너. 더욱이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을 경우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혈전을 벌여야 할 상대인 만큼 삼성은 이날 플레이오프 체제로 최종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마운드는 롯데 막강 타선에 밀렸고 타선도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삼성은 상대전적 9승1무9패로 롯데와의 올 시즌을 마감했다. 삼성으로선 플레이오프에 롯데가 진출할 경우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성적이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레딩은 16일 광주 KIA전에서 거둔 첫 승(5이닝 2실점)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장원삼, 차우찬과 함께 포스트시즌에서 3인 선발로 활약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결정구 부족을 드러내며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5.1이닝 8피안타 3실점. 큰 경기서 선발로 내세우기엔 불안한 투구 내용이다.

포스트시즌 '조커'로 주목하고 있는 윤성환은 되레 숙제만 떠안겼다. 시즌 내내 부진했지만 지난해 다승왕을 차지한 데다 2008년 포스트시즌서도 맹활약한 경험이 있어 삼성으로선 심적 부담이 큰 단기전에서 윤성환의 활약여부가 관건. 하지만 시험 등판에서 번번이 낙제점만 받고 있다. 19일 대구 SK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이호준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삼성의 추격의지를 꺾었던 윤성환은 이날도 예전 구위를 찾지 못했다. 8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타선은 모처럼 주전급 선수를 기용해 화력을 시험했지만 이마저도 불발탄에 그쳤다. 부진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채태인과 박진만을 상하위 타순에 배치해 타선의 짜임새를 가다듬었지만 롯데 송승준-사도스키 원투 펀치에 꼼짝 못하고 당했다. 특히 2008년 7월부터 삼성전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송승준에게 3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24일)

삼 성 000 000 001 - 1

롯 데 100 002 03X - 6

△승리투수=사도스키(10승8패) △패전투수=레딩(1승3패)

넥센 6-3 두산

LG 5-2 SK

◇프로야구 25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잠실 LG 이범준

삼성 장원삼

목동 넥센 니코스키

롯데 이재곤

문학 SK 김광현

한화 장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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