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큰 가슴보다 '매끈한 옆살' 경쟁

입력 2010-09-25 07:52:46

올가을 패션 리더들은 브래지어의 옆 라인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가슴 옆부분의 군살을 정리해주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을 뿐 아니라 자수나 레이스 등으로 화려한 디자인의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브래지어의 날개에는 옆가슴의 군살을 정리해주기 위한 '키퍼'라는 부자재가 사용되는데 올가을에 선보이는 브래지어에서는 이 키퍼에서 다양한 변형이 이뤄졌다. 플라스틱 소재의 키퍼 대신에 원단을 겹쳐서 덧대어 키퍼의 역할을 하게 하는 등의 방법이 사용됐다. 옆가슴을 좀 더 효율적으로 눌러주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휘어진 키퍼를 사용하거나 2개 이상의 키퍼를 사용한 브래지어도 눈에 띈다.

올가을 브래지어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디자인의 날개를 자랑한다. 옷맵시 때문에 매끈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날개 부분까지 레이스나 자수 등의 장식이 진출한 것. 날개 부분의 장식이 화려해지면서 오히려 브래지어의 컵 부분은 장식이 아예 없거나 한층 간결해진 것도 특징이다.

비비안 디자인실 황혜연 팀장은 "그동안 브래지어라고 하면 바로 정면에서 보게 되는 브래지어의 컵 부분이나 볼륨감을 더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올가을에는 매끈하고 별다른 장식이 없던 날개 부분까지 다양한 장식이 사용되면서 기존 디자인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세정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