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선을 넘은 코스피지수는 추석 연휴 동안 해외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과 펀드 환매 물량에 막히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에 안착하려면 몇 가지 변수를 살펴봐야한다.
첫번 째 변수는 미국 주식시장의 추가상승 여부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추세적인 약세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추세지표인 MACD가 0을 상향 돌파했고, 시그널마저 우상향하고 있다. 다만 주택지표들의 방향이 불확실한 점이 걸림돌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도 감안해야 한다. 펀드 환매는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이다. 코스피 1,800~1,900선 사이에 포진돼있는 주식형 펀드의 규모는 9조원에 달한다. 매물을 소화하려면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해야 하는데, 해외증시 변동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단기간에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1,800선에 안착할 것으로 판단된다. 각종 지표 발표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이를 해소해 줄 것이고, 국내증시가 올해에만 12조원이 넘는 펀드 환매 금액을 소화하며 연중 고점을 경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물량도 시장이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경기회복의 징조를 확인하고 펀드 환매 물량을 소화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코스피는 1,800선에 안착하며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공격적인 추격매수나 적극적인 비중축소 모두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고, 최근 외국인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있는 조선·자동차업종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최영준 삼성증권 시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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