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장관 빈자리 4명… 후임 개각 속도 빨라질 듯

입력 2010-09-17 10:50:13

대구출신 김종훈 통상본부장 외교부 장관에 물망

이명박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 내정자에 김황식 감사원장을 내정함에 따라 공석인 감사원장과 외교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장관 후임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헌법 87조 1항이 '국무위원은 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그동안은 임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교부는 천안함 사건, 6자회담 등 중요 안건을 앞두고 장관의 공석이 커 보인다. 23일에는 유엔총회, 다음달 11일에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유명환 장관 후임에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 경북대 사대부고·연세대를 졸업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이규형 전 러시아대사, 신각수·천영우 현 1·2차관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쇠고기 협상파문 때 교체된 김병국 수석의 뒤를 이어 2008년 6월부터 2년이 넘도록 외교안보수석을 맡아왔다. 김 수석이 장관으로 옮길 경우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이 청와대 수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외교부 장관만큼은 가능한 이른 시기에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총리 인준이 무난하게 이뤄진다해도 후임 장관 제청과 청문회, 인준 표결 등의 절차가 있어 10월 중순은 돼야 장관이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8·8개각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낙마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등 4,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이 함께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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