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무엇보다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모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하는 첫 해라는 의미가 크다. 안동시민과 국내'외 관람객의 축제 참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는 이유다.
이런 까닭에 올 축제는 탈과 춤의 퍼레이드 난장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관람객이 함께하는 몹씬(Mob Scene), 마임, 댄스, 퍼포먼스, 인형극 등과 관련한 인간의 전 몸짓을 축제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0'을 보다 즐겁게, 보다 흥겹게, 보다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소개한다.
▶창작 마당극 '추자 씨 어디 가세요~'
안동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 만든 마당극 '추자 씨 어디 가세요~'와 착한 사람 김상봉이 공연된다. '추자 씨 어디 가세요'는 100세 된 할머니가 백수(白壽)연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떠나는 줄거리로 꾸며진다. 첫사랑을 찾아 안동 여행, 첫사랑에 대한 사연을 유쾌한 놀이와 신명의 난장으로 이어가게 된다.
▶탈랄라 댄스 퍼레이드
축제의 주력 프로그램인 퍼레이드 거리에서의 공연은 참여를 통한 어울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공연들을 많이 마련했다. 특히 프랑스의 타악 공연팀은 이국적인 퍼레이드와 함께 신나는 타악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축제의 공식댄스인 '탈랄라 댄스'를 퍼레이드팀과 함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예술의 전당 개관 창작 뮤지컬 '탈', 세계탈 전시회
17일 개관하는 예술의 전당에서 축제에 맞춰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했다. 그 중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난타를 기획한 P&C 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가 연출한 '탈'이 기대를 모은다. 이 공연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송 대표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세계 30여 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탈예술연맹(IMACO)이 진행하는 세계탈전시회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연맹이 매년 성황리에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새로운 전시기법을 통해 세련된 전시회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축제의 모태, 하회별신굿탈놀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태는 하회별신굿탈놀이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상설공연이 진행되지만 축제 때마다 이를 보려는 관광객이 많아 10일간 매일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공연한다. 탈놀이의 민중성, 계층간의 화합, 탈의 예술성 등을 관전 포인트로 하고 있으며 대중적인 재미와 해학성도 가지고 있는 탈춤이다.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9월 25일과 10월 2일 오후 8시부터 2시간가량 공연된다.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는 전통 불놀이로 하회마을을 안고 흐르는 강과 64m에 이르는 절벽인 부용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해 전통적 불꽃놀이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용대에서 하회마을 송림을 줄로 연결해 줄불을 붙여 그 광경을 즐기는 선유줄불놀이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진한 감동을 선물한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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