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 부드럽고 씹히는 맛 좋아 자꾸 찾게 돼요
'고기는 안 좋고, 생선이 좋다(?)'
웰빙식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다들 그렇게 얘기한다. 아무래도 고기는 살도 찌고, 콜레스테롤도 높아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고 여긴다. 과연 그럴까? 반론도 만만찮다. "고기 없는 세상은 앙꼬 없는 진빵"이라고 찬양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가족 외식이나 회사 회식에서 한 달에 한두 번쯤은 "고기 먹자"는 얘기가 절로 나오지 않는가? 직장 내 부서마다 꼭 한 명은 고기 회식을 부르짖는 이들이 있다.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는 말도 있다. 좋은 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이번 주에 소개할 단골집이 바로 팔공산 인근과 경북 일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순수 한우만을 싸게 공급하는 고깃집이다. 대구축산농협에서 직영하는 이곳을 단골 손님과 함께 찾아갔다.
대구에서는 여성병원으로 잘 알려진 지노메디 여성병원(Gynomedi Hospital) 직원들은 매달 1번 이상은 '팔공 상강 한우'를 찾아 부족한 영양분과 원기를 보충한다. 대구축산농협에서 직영해 가격이 싼 데다 한우 품질도 뛰어나 가격 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손님들이 꽉꽉 들어차는데도 마진율이 적어 별로 이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 고깃집으로 추천할 만한 집이다.
먼저 단골 손님의 찬사를 들어봤다. 이탁(60) 원장은 "팔공 상강 한우는 근섬유가 가늘어 부드럽고 씹히는 맛이 좋을뿐더러 인테리어도 쾌적하고 주차도 편리해 회식 장소로 딱 좋다"며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물이고 그 다음이 음식인데 고깃집도 어딜 가느냐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일환(44) 마취실장도 "고깃집을 많이 다니는 편인데 여러 가지 측면을 비교해 봐도 이곳이 최상의 곳임에 틀림없다"고 했다.
나상화(35) 책임 간호사는 된장찌개를 극찬했다. "고기도 맛있지만 마지막에 먹는 된장찌개가 정말 대박입니다. 배가 불러도 안 먹을 수 없는 환상의 맛입니다. 구수하고 칼칼한 된장찌개, 또 생각날 것 같아요."
식당에서 말하는 비결을 들었다. 대구축산농협 김문환 식문화사업부장은 "직접 운영하다 보니 값을 올릴 수가 없어 순이익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대구에 축산 가공공장까지 갖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신선도나 맛은 다른 고기보다 뛰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팔공 상강 한우는 팔공산 일대에서 전용 사료로 사육한 한우를 단계별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과 위해요소 중점관리 시스템으로 가공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기라는 것. 직접 판매도 한다. 한우 토시살'갈비본살 100g 1만9천원, 한우 갈비살'등심 100g 1만5천원, 한우 특수모듬 100g 1만6천원, 한우 일반모듬 100g 1만1천원, 한우 차돌박이 100g 8천원 등이다. 평균적으로 1인당 2만~2만5천원 정도면 고기를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한다. 053)765-9908.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