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보기 위해 바지를 내렸는데 변기 위로 뱀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는 황당하고 가슴 서늘한 일이 울진군에서 일어났다.
울진소방서 119구조대는 13일 오후 9시쯤 울진 북면 부구초등학교 사택에 뱀이 있다는 김모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 화장실 양변기 안에 끼여 있는 1m 길이의 꽃뱀을 포획해 주변 야산에 풀어줬다. 이곳에 사는 김 씨는 용변을 보려다 양변기로 뱀이 올라온 것을 보고 온몸이 얼어붙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김 씨는 즉시 물을 내려 변기 안에 뱀을 끼이게 한 뒤 소방서에 신고했다는 것.
급히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변기 안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뱀을 잡아 야산에 풀어줬다. 소방서 한 관계자는 "뱀이 어떻게 화장실에 들어와 변기 안에서 똬리를 틀고 있었는지 알 길이 없다"며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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