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서 국회의원 배출 민주당 역량 보탤 것"

입력 2010-09-16 09:28:21

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 연설회

15일 오후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10·3전당대회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 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5일 오후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10·3전당대회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 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5일 대구 제이스호텔과 문화웨딩에서 잇따라 열린 민주당 10·3전당대회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 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배출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손학규 후보는 "대권에 나갈 사람이 왜 당권에 도전하느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위기에 처해 있는 민주당을 두고 볼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 3, 4석을 이 지역에서 얻어야 집권의 꿈을 꿀 수 있다"며 "누가 나설 때 대구경북에서 국회의원을 만들 수 있겠느냐"며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사업에 실패한 뒤 밖에서 추위에 굶주리고 떨며 풍찬노숙을 하다가 집에 돌아온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사회복지를 위한 부유세를 공약으로 채택해 집권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2004년 당 의장이 된 후 집권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인혁당 묘소를 참배했었다"며 "대구경북에서 국회의원이 나올 수 있도록 정책적, 제도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세균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원으로 활동하기가 독립운동 하기보다 더 어렵다는 것 잘 안다"며 "이 지역에서 열심히 일한 당원들이 국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에서 열심히 일한 일꾼이 비례대표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주선 후보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대구경북민들에게 일방적인 헌신과 눈물만 강요했지 한 번도 감사한 적이 없었다"며 "대표가 되면 대구경북민의 평생 안식처가 되고 동지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민주당의 사막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주는 블루오션이고 신대륙"이라며 "민주당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후보는 "적지의 한복판에서 외롭게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는 대구경북 당원들이 진짜 민주당원이고 국가의 보배"라고 치켜세운 뒤 "대구경북 당원들이 더 나은 정치적 기회를 갖도록 지구당 부활,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 등 특별 배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성 후보는 "민주당의 집권은 대구경북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그동안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을 부활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수차례 논의했다"며 "다음 총선에서 비례대표의 4분의 1을 영남 지역에 할당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영 후보는 "진보를 통해 지역주의를 정면으로 무너뜨리고 국민 통합을 이룩하겠다"며 "분명한 진보의 길을 가면 대구경북민들도 힘을 실어주고, 이를 통해 지역 감정을 넘어서 통합의 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배숙 후보는 "1998년부터 3년 동안 대구지방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해 이곳이 제2의 고향과 같다"며 "다음 총선에서 대구경북 지역 가운데 전략 지역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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