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규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갑)이 제6차 중앙위원회 의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14일 치러진 중앙위 선거에서 이 의원은 전체 913표 가운데 389표(득표율 42.6%)를 얻어 최병국 의원(524표, 57.4%)에게 졌다.
이 의원은 친이계 조직의 지원 없이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최 의원의 경우 친이계 이춘식 의원과 사실상 단일화에 성공했고, 이재오 특임장관 측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도왔다는 후문이다. 수도권에서도 외진 곳인 경기도 킨텍스에서 평일 열리는 당 투표에 젊은 위원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도 패인으로 꼽힌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경선을 놓고 '미완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국회 부의장 선거 등 지역 출신 의원들이 당내 선출직 선거에서 완주한 적이 없었다.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15일 "석패했지만 이 의원의 완주로 지역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