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에 출하도 늦어…좀 더 있어야 공급량 늘 듯
올해 송이는 추석이 임박해 구입하는 편이 좋겠다.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지면서 자연산 송이 출하가 늦어 현재는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추석을 기점으로 해서 8, 9월 내린 많은 비 등의 영향으로 인해 공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 것.
송이는 낮 기온이 26℃를 넘지 않고, 밤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야 하지만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해 송이 포자가 형성되지 못하고 녹아버렸다. 이 때문에 현재 추석 대목을 맞은 백화점에서는 송이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 및 프라자점 식품 매장에서는 올해 국내산 송이는 물량이 부족해 들어오는 즉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추석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8, 9월 내린 많은 비로 습도가 알맞게 유지되면서 송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현재도 판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0%가량은 떨어진 상황이며,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국내산 자연 송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14일 강원도 인제에서 처음으로 출하된 국내산 송이는 최고 1등급(1㎏)의 경매가가 85만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당히 떨어졌다.
동아백화점 홍근일 농산바이어는 "올해의 경우 잦은 비로 성장 환경이 좋아 수확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해 최고 1등급 1㎏기준 100만~120만원보다 싼 70만~90만원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추석기간이 송이 수확의 최적기와 맞물리면서 올해 추석 즈음이 최상품 구입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산 송이는 갓이 기둥보다 약간 더 크면서도 너무 피지 않고, 수분 함량이 적어 육질이 곱고 단단하면서도 통통한 것이 좋다. 눈으로 봐서 북한산이나 중국산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지만 흙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한 버섯은 의심을 해봐야 한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검역을 받기 위해 흙을 털어내고 말끔하게 손질하기 때문에 흙이 묻어있는지 여부로 확인하면 편리하다"며 "또 수입산은 수확한 지 오래돼 향이 없고 갓이 검고 기둥이 말랑말랑, 쭈글쭈글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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