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대경본부 조사, 상여금 지급 업체↑ 지급 수준↓
추석을 앞두고 대구경북의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역내 1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32.2%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원활하다는 응답은 24.6%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51.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판매대금 회수지연(50.6%), 원자재가격 상승(44.6%) 등을 꼽았다.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시기 중 하나인 추석을 쇠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기업당 평균 3억1천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확보 가능한 금액은 2억8천100만원이었고, 부족한 금액은 3천6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11.4%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상여금 지급업체는 다소 증가(5.7%포인트)했으나 지급수준은 감소(-14.6%p)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는 75.9%이며, 상여금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65.7%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비해 상여금 지급계획 업체는 소폭(5.7%p) 증가했으나 상여금 평균 지급수준은 14.6%p 감소했다.
중기중앙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올해 추석자금 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체감 지표상으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영세·내수기업인 경우 그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역업체 70개사를 대상으로 자금사정과 애로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상반기보다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의 42.6%는 자금사정이 상반기보다 악화됐으며 49.2%는 상반기와 비교해 자금사정이 전혀 나아진게 없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응답업체 대부분이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
자금상황이 나빠진 주요 원인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45.7%)가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수익성 감소(28.7%)와 제조원가상승(25.7%)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역 기업들의 대부분은 내년 상·하반기 중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중 적정금리는 3~4%로 희망했다.
한편 경북도내 상당수 기업체는 추석 휴가를 징검다리 휴일을 적용, 예년보다 길게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경영자총협회가 도내 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휴가 일수는 평균 4.7일로 나타나 지난해 3.6일에 비해 1.1일 길게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면 휴업하는 기업체가 73%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전면교대 및 일부부서 교대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체는 74.5%로 지난해 68.7%에 비해 5.8%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창희·김진만·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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