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초대석] 박근혜 전 대표 비서실장역 이학재 의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역에 초선의 이학재(46·인천 서구강화갑) 의원이 임명되자 친박계는 물론 정치권이 깜짝 놀랐다. 인천에서 구청장을 두 차례 역임하고 18대 국회에 첫 입성했지만 여의도 정치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 신인'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은 공식적인 직함이 아니다. 그러나 유력 대선 주자인 박 전 대표의 대외 일정을 챙기고 청와대와 창구역을 하는 등 정치적으로 비중이 있다.
-박 전 대표와는 어떤 인연인가?
▶사적인 것은 없다. 2006년 인천 서구청장에 재선될 때 박 전 대표를 당 대표로 모셨다.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지지했다. 군수 구청장 중 8명이 박 전 대표를 지지했는데 내가 총무를 맡았다.
-발탁된 과정은?
▶누가 추천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박 전 대표께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박 전 대표 같은 훌륭한 정치인을 가까이에서 도와드릴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비서실장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있다.
▶유정복 장관도 나름대로 잘해오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진수인 자상하고 부드럽고 막힘없는 부분들이 저를 통해 굴절되거나 흐려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 전 대표가 최근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권행보인가?
▶박 전 대표의 확고한 생각은 대선 행보니, 정치적 행보니 하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역량을 모아야 한다. 부연 설명하자면 본인이 정치적으로 움직여서 조기 대선정국을 만드는 것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절제하고 있다.
의원들과 모임은 요청이 올 경우 거절할 필요는 없다면서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몇몇 행사가 있는데 꼭 참석해야 하는 행사다.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지금의 친이, 친박 문제는 대선후보 경선과 총선 공천 갈등으로 심화된 것이다. 이것을 다음 대선 때까지 끌고가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없다. 박 전 대표도 '친박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모든 분을 다 끌어안고 당이 하나로 뭉쳐서 노력해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지 않겠나.
-지난번 청와대 회동에서 어떤 합의가 있었나?
▶대통령이 잘 돼야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 대통령께서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한다고 약속하셔서 오해가 많이 풀렸다. 이 대통령도 박 전 대표가 국정운영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오해는 푸신 것으로 안다. 신뢰 관계가 회복되는 것보다 더 큰 의의는 없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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