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읍 금남리 낙동강변 인근에 있는 산울림병원이 자연친화적인 주변 환경과 개방적인 병원 운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산울림병원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어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귓전을 맴도는 곳이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계절의 변화를 바라볼 수 있어 정신과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며 자연치유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쾌적한 환경 조성과 함께 개방적인 여건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정신과병원 하면 떠올랐던 쇠창살을 없애고 강한 충격에도 파손이 되지 않는 강화유리를 설치해 한결 부드럽고 편안한 병원 분위기를 만들었다. 병원 건물 뒤편에 안전사고를 대비해서 조성한 산책로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과 환자들이 운동을 하거나 쉴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솔숲에 있는 산책로에는 평상과 의자를 마련해 환자들이 쉴 수 있게 했으며, 간단한 운동기구를 설치해 환자들의 심신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산책과 함께 환자들이 즐겨 가꾸는 텃밭은 자연친화적인 치료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 완공된 연못과 테라스는 이러한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 같은 여건과 시설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과 환자들의 거부감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머잖아 실내체육관이 준공되면 야외활동이 더욱 자유로워지게 될 전망이다. 산울림병원은 이렇게 환자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내부시설과 인테리어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
병원 전체 냉·난방을 완벽하게 공급하며 노래방 기계에다 빔과 스크린 등을 설치해 병실 내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영화를 감상하는 등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다. 칠곡 왜관에 있지만 대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데다 새 도로가 생겨 교통의 흐름도 원활해 멀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 병원은 정신보건사회복지사 2명과 임상심리사 1명이 병원내 환자들의 정신재활프로그램과 심리검사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이 환자들에게 매일 2, 3개의 교육과 치료프로그램, 활동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것이 곧 일방적인 감금과 수용이 아니라 치료환경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더구나 올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알코올중독 프로그램은 알코올중독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유민의료재단 산울림병원 이유미 이사장은 "5명의 유능한 전문의를 비롯한 전 직원이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환자를 가족같이, 더 세심한 배려와 미소로 주위를 밝게'라는 슬로건 아래 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랑과 봉사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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