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음식보다 색다른 메뉴로 명절나기

송편, 전, 나물…명절음식 너무 지겨워~

일년 중 가장 먹을거리가 풍성하다는 한가위. 그러나 막상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기는 쉽지 않다.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을 마련하느라 먹을거리를 만들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 제사음식만 실컷 먹다 추석 연휴를 다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표적인 추석 음식은 송편과 각종 전, 나물들이다. 이런 명절 음식의 경우 기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이때 늘 먹던 명절 음식보다 색다른 메뉴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것도 기억에 남는 명절나기가 될 수 있다. 세종요리직업전문학교 김종연 원장이 추천하는 메뉴를 소개한다.

◆더덕미나리 된장무침

#재료

①더덕 200g, 미나리 100g

②된장·잣·참기름 1큰술씩, 대추채 약간

③생강즙·설탕 1/2 작은술씩, 겨자 갠 것 100g

#만드는 법

①더덕은 껍질을 돌려 깎고 반을 갈라 방망이로 살살 두드린 다음 밀어 납작하게 한 다음 굵게 찢는다. 미나리는 줄기만 준비하여 끓는 소금물에 데쳐 헹군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4㎝ 길이로 자른다.

②믹서에 된장과 잣을 넣고 갈면서 물을 넣어 농도와 간을 조절하여 참기름, 생강즙, 설탕, 갠 겨자를 넣고 된장 소스를 만든다.

③더덕과 미나리를 된장소스로 버무려 접시에 소복하게 담고 대추채를 고명으로 얹는다.

◆닭냉채

#재료

①닭가슴살 400g, 양파채 1/3개분, 청주 2큰술, 소금, 후추 약간

②배 1/3개, 오이 1개, 당근 1/3개, 수삼 1뿌리, 풋고추 1개, 홍고추 1개, 달걀 1개

③소금, 설탕 조금씩, 식용유 적당량

④배잣소스 : 배즙 1/4컵, 갠겨자 1큰술, 잣가루 3큰술, 설탕 3큰술, 식초 2큰술, 소금'후추 적당량, 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①물에 채썬 양파, 청주, 소금, 후추를 넣어 끓이다가 양파 향이 나면 손질한 닭가슴살을 넣고 완전히 익을 때까지 삶는다. 삶은 닭은 건져 식힌다.

②오이는 5㎝길이로 돌려 깎은 다음 채썰어 소금과 설탕을 뿌려 절이고, 당근도 오이와 같은 크기로 채썰어 소금, 설탕을 뿌려 버무린다. 배는 껍질을 벗겨 같은 크기로 채썰어 설탕물에 담근다.

③수삼은 껍질을 벗겨 가늘게 채썰어 설탕을 뿌려 두고, 고추는 반 갈라 씨를 제거하고 잘게 다진다.

④달걀은 황, 백으로 나누어 얇게 지단을 부치고 4㎝ 길이의 가는 채로 준비한다.

⑤배잣소스는 분량대로 준비하여 다진 고추를 섞어 차갑게 준비한다.

⑥당근과 오이는 물기를 제거하여 배, 지단, 수삼과 함께 섞어 소스를 넣고 버무린다.

⑦식힌 닭가슴살은 넓고 얇게 저며 접시에 돌려 담고 소스에 버무린 야채를 얹은 뒤 남은 소스를 뿌려 낸다.

◆두부야채전

#재료

①두부 1모, 닭가슴살 100g

②다진 표고버섯 2큰술, 다진 홍고추 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③소금 2작은술, 설탕, 깨소금, 참기름, 후추 적당량

④고명 : 석이버섯 3장, 달걀 1개, 잣 1작은술, 실고추 조금

⑤초간장 : 간장 3큰술, 식초 1.5큰술, 물 1/2큰술

#만드는 법

①두부는 부침용으로 단단한 것으로 준비하고 면보 위에 놓고 칼을 눕혀 곱게 으깬 다음 물기를 제거하고 체에 담아 곱게 내린다.

②닭가슴살은 곱게 다지거나 갈아 준비한다.

③다진 표고버섯과 다진 홍고추, 다진 파, 마늘, 소금, 설탕, 깨소금, 참기름 후추가루를 두부와 닭가슴살에 섞어 버무린다.

④석이버섯은 따뜻한 물에 불려 소금으로 비벼 씻은 다음 헹궈 곱게 채썬다. 실고추는 3㎝ 길이로 잘라 놓고 잣은 고깔을 제거한 다음 길이로 반 갈라 비늘잣을 만든다. 달걀은 황, 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3㎝ 길이로 채썬다.

⑤깊이가 있는 그릇에 젖은 면보를 깔고 버무린 두부와 닭 반죽을 놓고 반듯하게 모양을 만든다. 그 위에 준비한 석이버섯, 달걀 지단, 실고추, 비늘잣을 고루 얹고 다시 젖은 면보로 덮어 살짝 누른다.

⑥젖은 면보에 싼 채로 김이 오른 찜통에 10분 정도 찐다.

⑦찜통에서 꺼내 면보를 풀고 한김 식힌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초간장을 곁들여 낸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