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제원 = 셔터속도 1/1250초, 조리개 4, ISO 2500,
촬영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멀티측광에서 자동노출은 피사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평균한 평균 밝기다.
적정노출이라 일컫는 자동노출은 화면의 평균 노출일 뿐 최적의 노출은 아니다. 그 때문에 노출 차가 심한 곳에서는 주 피사체가 너무 어둡거나 밝게 촬영돼 사진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땐 주 피사체가 최적의 노출이 나오도록 노출을 보정하면 해결할 수 있다.
노출을 보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카메라 노출계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노출 보정 버튼(+/-)을 누르며 뷰 파인더 또는 카메라 상단 촬영정보 액정 패널을 보면 나타나는 -…0…+ 표시가 노출계다. 정적노출인 0 상태에서 레버를 돌려 노출계 눈금이 -쪽으로 가면 노출 부족, +쪽으로 가면 노출 오버가 된다.
▶배경이 밝고 주제가 어두울 때
적정노출로 밝은 배경과 함께 인물(주제)을 촬영하다 보면 인물이 다소 어둡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노출 보정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레버를 +쪽으로 적절히 보정하면 어둡던 인물(주제)이 밝아진다. 동시에 배경은 더 밝아져 노출 오버 상태가 된다.
배경도 함께 적정노출을 얻고 싶다면 플래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적정 노출 상태에서 플래시를 터트리면 배경과 인물 모두 밝게 촬영할 수 있다. 낮에도 플래시를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 인물(주제)이 플래시 불빛이 전달되는 근거리에 위치해야 효과적이다. 인물이 다소 먼 곳에 있다면 플래시 대신 얼굴 부위를 스팟측광으로 촬영하면 +로 노출을 보정한 효과가 난다.
▶배경이 어둡고 주제가 밝을 때
어두운 배경 속에 주제가 밝은 경우에는 카메라가 적정 노출값을 실제보다 더 밝게 산정한다. 그 때문에 배경은 실제보다 더 밝아지고 밝은 주제는 더 밝아져 노출 오버로 촬영된다.
이럴 땐 노출 보정 버튼(+/-)을 눌러 레버를 -쪽으로 보정하면 주제를 실제 밝기대로 촬영할 수 있다. 이때 배경은 더 어둡게 촬영된다.
노출보정은 통상 적정 노출에서 최대 3스톱 정도만 가능하다. 패션쇼 등 노출 차가 극심한 곳에서는 노출 보정보다 스팟측광 촬영이 효과적이다. 조명을 받는 모델에 스팟측광한 노출값으로 촬영하면 모델은 적정노출로, 어두운 배경은 실제보다 훨씬 어둡게 촬영된다.
스팟측광은 화면 전체를 평균측광하는 멀티측광과 달리 화면의 3~5% 스팟(점) 부위만을 대상으로 노출을 측정한다. 그 때문에 측광 위치가 조금만 달라도 노출 차가 심해지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노출 차이가 없는 흰색은 적정노출보다 +로, 어두운 색은 -로 보정해야 실제 색상을 얻을 수 있다. 노출 부족과 오버를 넘나들며 촬영하려면 브라케이팅 기능을 활용하거나 수동모드(M)로 촬영하면 된다.
사진은 대구스타디움에서 밤에 열린 장대높이뛰기 장면이다. 수동모드(M)에서 순간포착을 위해 고속셔터가 가능하도록 감도를 올리고 스팟측광으로 조명을 받은 바에 적정노출을 찾아 조리개값을 설정한 다음 선수(주제)를 기다려 촬영한 것이다. 카메라가 제시한 적정노출로 촬영했다면 이 선수는 노출이 한참 오버돼 하얗게 나왔을 것이다.
프로들은 수시로 노출보정을 해가며 촬영한다. 노출보정은 음식의 양념과 같다. 간이 맞아야 맛이 나듯 사진의 맛은 노출보정에서 나온다.
thkim21@msnet.co.kr
◆[키워드] 노출의 1스톱(stop)
노출보정은 카메라가 제시하는 자동노출을 수동식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1스톱은 자동노출보다 1스톱 더 밝게 촬영된다는 뜻이다. S모드(셔터 우선식)에서는 조리개가 1스톱 더 개방(빛구멍이 커짐)되고, A모드(조리개 우선식)에서는 셔터속도가 1스톱 더 내려(셔터속도가 느려짐)간다. +1스톱은 노출에서 조리개를 11에서 8로, 셔터속도를 1/250초에서 1/125초로, 또 감도(ISO)를 100에서 200으로 조절한 것과 같다.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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