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발 꽁꽁 묶이면 3대4로 시즌 3패…대구서만 8연패 '천적'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투수 송승준에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8차전에서 송승준에게 봉쇄당하며 3대4로 졌다. 올 시즌 송승준을 상대로 3패째를 당했다. 2008년 7월 3일 이후 송승준에게 9연패를 당했고 대구에서만 8연패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도 삼성은 송승준에게 쩔쩔 맸다. 3회 1사 후 볼넷을 얻기까지 7명의 타자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회 손주인의 볼넷에 이어 김상수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두 타자가 연속 삼진을 당했다. 삼성은 6회까지 산발 3안타 1볼넷으로 주도권을 송승준에게 내줬다. 0대4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 2루에서 강봉규의 2루타로 1점을 뽑고,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신명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탰을 뿐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송승준은 최고구속 146㎞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7이닝을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고, 삼진 6개를 뽑아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을 앞둔 삼성은 '송승준 격파' 해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플레이오프의 맞상대가 롯데가 될 경우 한국시리즈를 진출을 노리는 삼성에게 송승준은 큰 암초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올 시즌 롯데와 9승1무8패로 호각지세를 이룬데다 롯데 선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에게 3패, 장원준에게 2패(1승), 이재곤에게 1패, 김수완에게 1패를 당했다. 선발 중 장원준과 사도스키에 거둔 1승이 전부다.
이날 경기에서 최근 부진했던 삼성 유격수 김상수는 3안타를 몰아쳤다. 김상수는 3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뽑은 데 이어 6회에는 중전안타, 8회에는 롯데 좌익수 김주찬의 무리한 슬라이딩으로 3루타를 만들어냈다. 삼성 윤성환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반면 포스트시즌 필승카드인 권오준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6월 25일 이후 첫 등판한 권오준은 7회 첫 타자 전준우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맞은데 이어 김주찬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선발 레딩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선전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패째를 안았다. 레딩은 3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줄 정도로 완벽투를 펼쳤지만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급격히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양준혁은 7월 21일 KIA전 이후 49일 만인 이날 9회 1사 후 대타로 나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8일)
롯 데 000 101 200 - 4
삼 성 000 000 210 - 3
△승리투수=송승준(13승6패) △세이브투수=김일엽(2승1패1세이브) △패전투수=레딩(2패) △홈런=전준우 18호(7회1점·롯데)
KIA 9-3 한화
넥센 8-1 두산
◇프로야구 9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잠실 LG 봉중근
롯데 장원준
목동 넥센 김성태
KIA 콜론
대전 한화 데폴라
SK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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