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전운'…아이폰4, 갤럭시S 따라잡을까

입력 2010-09-09 09:25:33

아이폰4 10일 국내 출시

아이폰4가 10일부터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KT는 이달 내로 27만여 명에 달하는 예약가입자들에게 아이폰4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KT 제공
아이폰4가 10일부터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KT는 이달 내로 27만여 명에 달하는 예약가입자들에게 아이폰4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KT 제공

아이폰4가 10일부터 국내에 출시된다. 지난달 시작한 예약 판매에서 27만여 명이 신청하는 등 돌풍을 이뤘던 아이폰4가 실제로 개통으로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시판 70일 만에 100만 대(출하량 기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갤럭시S가 독주하던 스마트폰 시장에 아이폰4가 '왕의 귀환'을 할지도 관심거리다. 또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LG전자도 조만간 신제품을 예고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아이폰4 추석 전에 받는다

KT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폰4 공식 런칭파티를 열고 아이폰4 국내 시판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이폰4 예약가입자수는 8일 현재 27만7천여 명에 이른다.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예약판매 시즌1을 통해 22만7천 명이 예약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시즌2의 예약가입자 수도 5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아이폰4가 지난 7월 '데스그립'으로 불리는 수신불량 논란으로 인해 국내 출시 연기로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란 분석이다.

KT는 오는 25일까지 시즌1 예약고객을 대상으로 개통서비스를 완료하고, 27일부터 이달 내로 시즌2 예약가입자들의 손에 아이폰4를 모두 쥐여준다는 계획이다. 시즌1 예약가입자 경우 대부분 추석 이전에 아이폰4를 받을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KT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이폰4 체크리스트

그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아이폰4를 받을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KT에 따르면 아이폰4를 대리점에서 수령한 뒤 그 자리에서 제품을 뜯어 확인했을 때 불량이 발견되면 바로 새 제품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제품을 확인하지 않고 집으로 가져가서 개봉한 뒤 불량이 발견된 경우에는 완전한 새 제품으로 교환받는 것은 불가능한 것. 아이폰AS 정책에 따라 소비자가 제품을 수령해 갔기 때문에 불량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사용자의 부주의나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담당 AS기사가 판단한 뒤 새 제품이 아닌 '리퍼폰'으로 바꿔주기 때문. 리퍼폰은 이전에 불량인 제품을 공장에서 수리해 다시 내놓은 제품이다.

따라서 대리점에서 아이폰4를 받은 뒤 전원을 켜서 전화를 걸어보고 문자를 보내는 등 기본적인 통화품질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외형상 유리나 테두리 등에 긁힘 또는 균열이 없는지 살펴보고 대리점에서 와이파이(무선랜)에 접속해 웹브라우저 '사파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도앱인 '구글 맵'의 GPS 기능의 이상 여부 등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

KT 관계자는 "예약 가입자들이 대리점에서 아이폰4를 수령할 때 반드시 제품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현장에서 불량이 발견되면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교환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타사 스마트폰도 반격 태세

아이폰4의 공세에 그동안 '100만 대 폰'으로 불리는 등 인기를 누렸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외받았던 LG전자 등의 반격도 만만찮다.

지난달 갤럭시S의 출하량 100만 대 돌파를 알렸던 삼성전자는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기업시장을 통해 아이폰4와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이폰은 기업시스템과의 연동, 기술지원 등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기업시장에선 고전하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인시장 수요를 우선하다 보니 법인물량은 현재 50% 정도만 공급한 상황인데, 앞으로 기업시장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스마트폰 2라운드 전쟁에 뛰어들 태세다. LG전자는 최근 1㎓ 코어 두 개를 장착한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테그라2(Tegra2)' 탑재 스마트폰을 조만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스마트폰 시장이 1㎓급 싱글코어였다면, 듀얼코어는 1㎓ 코어를 두 개 장착한 것. 전문가들은 듀얼코어가 싱글코어보다 5배 정도 스마트폰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말대로라면 듀얼코어 스마트폰은 현재 선두주자인 갤럭시S나 아이폰4와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갖추게 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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