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챔프 스페인, 아르헨에 '침몰'

입력 2010-09-08 09:21:51

친선 원정경기서 1대4 대패 수모

아르헨티나가 홈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챔피언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다.

아르헨티나는 8일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4대1로 승리했다.

테베스가 1골 2도움으로 최고 활약을 펼쳤고, 메시와 이과인, 아구에로 등 공격진 모두가 골맛을 봤다.

지난달 멕시코 원정에서 경기 막판 득점으로 간신히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던 스페인은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장거리 원정에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날 두 팀은 남아공 월드컵 때 활약한 멤버를 대부분 가동했다.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 실바, 부스케츠, 알론소 등 주전 미드필드진을 가동했다. 포백은 몬레알-마르체나-피케-아르벨로아가 맡았고, 레이나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이과인-테베스의 스리톱을 가동하고 미드필드진에는 바네가, 마스체라노, 캄비아소를 포진시켰다. 백전노장 사네티와 데미켈리스, 밀리토, 에인세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골문은 로메로가 지켰다.

또 '악동' 웨인 루니가 선제골을 넣은 잉글랜드는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2) 예선에서 2연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8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유로 2012 G조 예선 2차전 스위스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을 앞세워 3대1로 이겼다. 최근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고초를 겪은 루니는 지난해 9월 크로아티아와 경기 이후 거의 1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맛을 봤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망신살이 뻗쳤던 프랑스도 D조 예선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2대0으로 물리쳤다. 프랑스는 지난 5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대1로 승리한 후 7차례 경기(2무5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는 유로 2012 예선에서 접전 끝에 벨기에를 꺾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터키는 아타투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A조 예선에서 3대2로 승리했다. 남아공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터키는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지난달 루마니아와의 친성 경기를 시작으로 3연승을 달렸다.

유럽 축구의 강호들도 유로 2012 예선에서 순항했다. 프란델리 감독 체제로 출범한 이탈리아는 약체 페로 제도를 5대0,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끄는 스웨덴은 산마리노를 6대0, '전차군단' 독일은 아제르바이잔을 6대1로 대파했다. 네덜란드는 클라스 얀 휜텔라르의 두 골에 힘입어 핀란드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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