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승선, 우승 땐 병역 특례 혜택 받아
삼성 라이온즈 3루수 조동찬이 극적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했다. 오른손 투수 안지만도 광저우 무대를 밟게 됐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야구 대표팀 사령탑인 조범현 KIA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인식)를 열고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63명 가운데 투수 10명, 포수 2명, 야수 12명 등 최종 24명을 추렸다.
삼성에서는 안지만과 조동찬 등 2명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아직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두 선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지만의 승선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5월 27일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안지만은 올 시즌 삼성의 '지키는 야구' 선봉에 서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6일까지 안지만은 삼성 투수 중 최다인 62경기(85.1이닝)에 나서 9승 3패 9세이브 8홀드(평균자책 2.74)를 올리고 있다.
조동찬의 경우는 좀 다르다. 조동찬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예비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때는 2군까지 내려가 몸과 마음을 추슬러야 했다. 하지만 4월과 5월 0.234, 0.264에 그쳤던 타율은 6월 0.350으로 상승곡선을 그렸고, 7월엔 0.378로 정점에 올랐다. 수비에서도 박진만의 공백을 메우며 내야에 안정을 가져왔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행운이 찾아왔다. 6월 초 예비 엔트리 확대로 추가 발탁된 것. 천신만고 끝에 기회는 잡았지만 황재균(롯데), 최정, 송광민(한화), 이범호(소프트뱅크), 이원석(두산), 김상현(KIA)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또 하나의 벽을 넘어야했다. 하지만 조동찬은 최근 물오른 타격감에 안정된 수비,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플레이어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조동찬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 시즌 초반 너무 힘들었는데 큰 행운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일단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다음 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내겠다. 대수비든, 대주자든 죽을 각오로 임할 생각이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