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극동방송, 대구방송국 설립 허가

입력 2010-09-06 07:44:09

40만 기독교 신자들에 새 복음

54년 역사의 기독교 대표 복음방송인 극동방송이 대구에 24시간 새 복음의 지평을 연다. 한국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제출한 사업의 성실한 이행 ▷자체 심의계획 수립후 제출 ▷방송 편성에서의 보도 제외 등을 조건으로 극동방송의 대구방송국(FM 91.9MHz) 설립을 허가했다.

대구극동방송(지사장 강흥식)이 개국하면 1956년 극동방송이 인천에서 첫 전파를 쏜 뒤 10번째 국내 지사이며 대구경북에선 포항극동방송(FM 90.3MHz)이 2001년 먼저 개국해 지역에 기독교 정신을 알리고 있다. 대구극동방송은 현재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 인근에 사옥을 두고 있고, 우방타워에 송신탑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극동방송은 추진중인 방송장비 구입이 순조로울 경우 빠르면 올 연말 개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극동방송은 지난 54년간 순수 복음방송으로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 지역의 40만 신도들에게 기독교 정신을 전파하고 장애인과 노인 등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대구극동방송의 조기 개국을 위해 지역의 목사·장로·신도 등 기독교인들은 지난달 20일과 21일 대구 동신교회와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극동방송 설립허가 감사예배와 기도회를 열어 지역 기독교인들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김은기 극동방송 사장은 "극동방송은 비영리법인으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5개 국어로 국내외에 복음을 전파하는 기독교 방송"이라며 "대구극동방송이 설립되기까지는 10번의 허가신청과 반려속에 23년의 긴 산고가 있은 만큼 조기 개국을 위해 성도들의 애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대구극동방송의 조기 개국을 위해선 방송기자재 구입 및 운영인력 확보 등에 최소한 2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지역 기독교계는 보고 있다. 대구경북기독교언론인협회 이동수 회장은 "대구극동방송은 상업광고 없이 순수 성도들의 기도와 헌금으로 운영된다. 극동방송이 대구에 연착륙하기 위해선 교계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재정 협력이 이뤄져야 목표한 연말 개국 시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의 기독교계 방송은 개국 예정인 대구극동방송과 함께 보도 기능이 있는 대구기독교방송(CBS)과 포항기독교방송이 있으며 CTS기독교TV도 대구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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