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우찬, 데뷔 5년 만에 첫 10승 신고 눈앞

입력 2010-09-04 09:26:05

한화 타선 5이닝 2실점으로 막고 6대2 승리 견인…구원승 포함 9연승

3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삼성 왼손투수 차우찬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3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한화전. 삼성 왼손투수 차우찬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왼손투수 차우찬이 데뷔 5년 만에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9승(1패)째를 챙겨 데뷔 첫 10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삼성은 차우찬을 앞세워 한화를 6대2로 꺾었다.

최고 구속 152㎞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를 적절히 섞어가며 한화 타선을 요리한 차우찬은 이날 승리로 5월 27일 SK와 경기에서 구원승을 올린 이래 9연승, 선발로 나서서는 8연승을 이어갔다.

2회에는 3안타를 내줬지만 1실점으로 봉쇄하며 나름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3회에도 폭투로 실점을 했지만 한 번에 무너지지는 않았다.

호투 속에 생애 첫 승률 부문 타이틀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10승 고지에 올라 단숨에 승률 1위를 노려볼 수 있다.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들만으로 순위를 매기는 승률 순위에서 현재 1위는 16승4패로 승률 0.800을 기록 중인 류현진(한화)이다. 1승만 더 챙기면 10승1패가 돼 승률 1위(0.909)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 타선은 차우찬의 연승 행진을 확실하게 도왔다.

선두 SK 추격이 버거워진 삼성은 이날 엔트리 확대로 1군 무대에 오른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했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 2일 9회 대타로 데뷔전을 치른 배영섭은 이날 중견수 겸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1회 1루 강습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터뜨린 배영섭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첫 타점까지 올렸다. 최형우의 안타 때에는 빠른 발로 3루까지 진루했고, 한화 부에노의 폭투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4회에는 볼넷으로 나가 최형우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삼성은 3회 조동찬-배영섭-최형우의 연속 3안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낸 뒤 4회 2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박석민이 적시타를 연결해 대거 4점을 보태며 6대2로 달아났다. 차우찬에 이어 레딩(1이닝)과 이우선(3이닝)이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삼성은 '5회 리드 시 연속 승리'를 53경기로 늘렸다. SK는 두산을 10대2로 대파, 삼성과 3.5경기차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은퇴식을 갖진 한화 구대성은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 삼성 선두타자 조동찬을 상대로 4개의 공을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부에노와 교체되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3일)

삼 성 002 400 000 - 6

한 화 011 000 000 - 2

△승리투수=차우찬(9승1패) △세이브투수=이우선(1승3패1세이브) △패전투수=부에노(2패)

SK 10-2 두산

롯데 10-6 KIA

◇프로야구 4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사직 롯데 이재곤

삼성 배영수

잠실 두산 김선우

KIA 콜론

문학 SK 전병두

LG 김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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