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포목점 손녀 '은비'의 브로드웨이 성공기…11월 방영
'뮤지컬 도시' 대구의 서문시장과 동대구역, 국채보상공원 등지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드라마가 제작된다. 제목은 '더 뮤지컬', '꽃보다 남자'에서 주연을 맡아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한 구혜선이 서문시장 포목점집 손녀로 나와 뮤지컬 배우로 대성하는 주인공 '은비'역을 맡았다. 장래가 보장된 의대생 '은비'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릴적 꿈인 뮤지컬 배우로 대변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 나가 입상한 뒤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에 진출, 보로드웨이에서도 성공을 거둔다는 줄거리다.
은비의 할머니 역에는 정영숙이, 뮤지컬 감독으로 은비와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재이' 역에는 '지붕뚫고 하이킥'에 나온 최다니엘이 나온다. 조연도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옥주현과 개그우먼 박경림이 나온다.
영화 '실미도', '한반도', '공공의적 2' 등 강우석 감독 작품의 대본을 주로 쓴 김희재 작가 극본이다. 20부작 드라마를 방영한 후 동명의 뮤지컬 공연도 기획되어 있다. 제작사는 2005년 영화 '여자, 정혜'와 지난해 KBS 미니시리즈 '남자 이야기'를 만든 '필름북'이 맡는다. 김경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제작사측은 "실제 뮤지컬 무대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쇼와 음악, 그리고 그 뒷이야기"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가 보장된 의대 생활을 그만두고 뮤지컬 배우가 되어가는 은비의 좌충우돌 성장기"라며 "뮤지컬의 본고장, 뉴욕 브로드웨이 로케 촬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방영 시기는 이르면 올해 11월쯤 시작해 종영 시기는 내년 2~3월로 예정돼 있다. 시기적으로 내년 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홍보에 딱 들어맞는다. 특히 내년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권대회가 8월에 치러질 예정이어서 내년 초부터 대구의 뮤지컬 축제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되고 이어 뮤지컬페스티벌이 펼쳐진 후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이 펼쳐지는 등 그동안 '닫힌 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대구를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과 4일에 걸쳐 진행되는 대구 촬영분은 우방타워, 서문시장, 국채보상공원, 동대구역 등이 배경이다. 서문시장 포목점 일대에서 은비 할머니(정영숙 분)와 은비 아버지(이도경 분)와 함께 촬영을 하고 저녁식사를 한 후, 밤 장면을 주인공인 은비(구혜선 분)와 재이(최다니엘 분)가 함께 국채보상공원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동대구역 역사 장면은 3일 밤 촬영한다. 4일에는 대구 도심 거리 촬영이 이어지고 스텝과 출연진들은 대구에서 찍는 1차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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