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와 그에 준하는 행위, 사전이 뜻하는 '도덕'에 대한 풀이다. 그 범위나 의미는 들이대는 잣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건 우리들이 통상 도덕을 말할 때 사용하는 가장 기준적인 개념이다. 조금 축소해서 '법'은 사회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기준 쯤 되겠다. 따라서 '법 없이도 살 사람'은 공동체가 정한 법규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지 않는 진실하고 착한 사람을 뜻한다는 것쯤으로 해석하면 어떨까. 요즘 세상에 이런 사람이 흔할까마는 하여튼 신문에도 가끔 나오는 단어이니 만큼 존재하긴 하는 모양이다.
사주에서 도덕성을 나타내는 것은 관성(官星)이다. 관성은 성실, 법, 질서, 규칙, 이타적인 성품, 자기 통제력, 자기 구속력, 주위 환경 등을 뜻하기도 한다. 관성은 또한 벼슬 자체를 뜻하기도 하기에 옛 사람들은 사주의 다른 어떤 것들보다 관성을 좋은 것으로 보기도 했다. 요즘은 물질이 대세이기에 재성(財星)이 그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관성의 인기는 여전하다. 예나 지금이나 돈 있으면 권력도 살 수 있고, 권력이 있으면 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뭉뚱그려 해석해도 틀린다고 볼 수는 없겠다. 한 시절 풍미했던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를 되새겨 보라. 물론 일부에 국한된 얘기다.
관성이 사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원칙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 사회는 일정한 법칙이 있어야 하고, 그 틀 내에서 움직여야 평화롭다. 더욱이 관공직은 그 법규를 집행하는 집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주에 적당하게 관성이 자리한 사람이 관공직에 일단 유리하다. 그래야 사회가 평안하고 자신에게도 이익이다. 관공직에 있는 사람이 자기 입맛대로 법을 적용한다면 어떻게 될까.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선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다. 아니 세금 손해 이전에 뒤죽박죽 사회가 된다.
관성이 적당한 사람은 이타적인 성향을 띤다. 공직자는 자기 이익이 우선이 돼선 안 된다. 모든 사람,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 욕심을 제어하는 자기 통제력이 확실한 사람이 공직자로 나서야 한다. 그렇다고 관성이 많아도 이롭지 않다. 성실한 반면 주위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쉽게 주눅이 든다. 겁이 많고 주체성이 약해지기도 한다.
요즘 신문, 방송에선 '도덕성 시비'가 톱뉴스다. 사주에서 관성이 적당히 자리한 사람은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유혹을 자기 통제력을 발휘하여 물리치는 사람이다.
하국근(명리연구원 희실재 원장 chonjjja@hanmail.net 010-8780-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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