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수시' 도우미 나섰다

입력 2010-09-02 10:26:41

대구진학지도協 올해 첫 온라인상담 설명회 열어 프로그램 보급

"수시 입시 상담, 이렇게 하세요." 대구진학지도협의회와 대구진학진로지원단이 고3 교사들을 위해 잇따라 수시 입시 상담 설명회를 열고 있다. 1일 대구진협의 설명회 모습.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대구지역 고교들의 대입 수시전략 부재(본지 8월 31일자 1·3면 보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구진학지도협의회와 대구시교육청 산하 진학진로지원단 등 진학기구들이 올해 처음 대입 수시 상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대입 수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진협은 1일 대구교육정보원에서 대구 일반계 고교 진학담당 교사와 고3 담임교사 등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1학년도 온라인 수시 상담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소개된 프로그램은 대구 고교생의 지난해 수시 성적과 전국 수험생들의 수시 성적 통계, 수도권·지역 대학의 수시 합격자 데이터를 종합한 것으로, 교사가 학생의 내신 성적을 해당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합격 가능한 대학군을 알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대구를 비롯한 전국 학생들의 수시 성적 10만 건(합·불합격)이 들어있으며, 대구 8개, 수도권 12개 등 20개 대학의 상세한 전형도 포함돼 있다. 박영식 대구진협 회장은 "대입 수시 비중이 강화되고 있지만 마땅한 수시용 배치기준표가 없어 효과적인 입시 상담이 어렵다는 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보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진학진로지원단도 지난달 31일 대구교육과학연구원에서 진학 상담 교사 2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연수회를 가졌다. 지원단은 이날 대학별·전형별로 제작된 수시 상담 안내 책자를 배포하고, 사례별 상담에 필요한 수시 지도 조언도 담았다. 특히 주요 대학들의 합격자 평균점수와 표준편차까지 제공하고 있어 교사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완 대구진학진로지원단장은 "'수시 상담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했는데 좋은 자료가 됐다'는 교사들의 반응이 많았다"면서 "이번 자료를 잘 활용하면 수시 합격률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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