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고속도 빨리 확장을…2년 동안 어떻게 참으란 말이냐"
"한시가 급한데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도 법규 핑계만 대지 말고 하루빨리 대책을 내놔라."
대구시가 고속도로(중부내륙지선·옛 구마선)와 도시고속도로 분리로 출·퇴근 시간 극심한 지·정체를 빚고 있는 성서∼서대구IC 도시고속도로에 대해 일부 구간 조기확장과 2012년까지 도시고속도로 확장을 통한 해결방안을 내놨지만 상당한 기간이 소요돼 운전자들은 짧은 기간에, 효과적으로 지·정체를 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활용을 통한 도로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는 성서∼서대구IC(나들목) 구간을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서대구IC~세방골 진출로 0.9㎞ 구간에 40억원을 투입, 3차로에서 4차로로 늘리고 상리공원 진입로~서대구IC 1㎞ 구간, 성서IC~상리공원 진입로 1.7㎞ 구간 등도 추후 확장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3개 구간에 예산 180억원을 투입한다.
그러나 교통 전문가들은 대구시의 해법은 근본 대책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시고속도로 지·정체 문제는 일부 구간만 차로를 늘려 숨통을 틔우는 수준으로는 풀리지 않는다는 것.
성서발전협의회 회원들은 대구시의 도시고속도로 확장안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차량 지·정체를 근본적으로 완화시키는 방안아 아니기 때문에 국토부와 도로공사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원들은 "법규 핑계만 대는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국민 또는 시민편익을 위해서라면 법규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또 이를 피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차로 축소 후, 도시고속도로 확장' 방안이 서북부권 도시고속도로 정체를 푸는 근본 해법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가 60억원밖에 들지 않고 공사 기간도 한 달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 교통 전문가는 "대구시의 방안처럼 도시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확장하는 것은 긴 공사기간 동안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다른 구간이 막히면 그때 가서 재차 공사를 할 거냐"며 "도로공사는 한 번에 제대로 된 정책을 짜서 해야 공사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 김기혁 교통공학과 교수는 "더 이상 고속도로 교통수요량이 늘어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도시고속도로 교통지옥 문제는 고속도로를 줄이고 도시고속도로를 확장하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수(39) 씨는 "도시고속도로가 막히면서 하루 영업 손실이 크다. 2년 공사기간 동안 또 어떻게 참으란 말이냐"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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