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웃사랑' 4만여 독자 기부…나눔 문화 확산에 보람
매주 수요일 연재되는 매일신문 '이웃사랑' 성금 누적 모금액이 1일, 3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2002년 11월 '아름다운 함께살기'로 나눔의 장을 연지 7년 9개월 만의 일입니다. 1일 현재까지 모금된 총액은 30억637만900원. 지금까지 연인원 4만여 명이 넘는 독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나눔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만들어질 수 있는 아름다운 '대기록'입니다.
'이웃사랑'은 우리 주변의 아픈 이웃들을 돌아보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처음 기획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긴 세월동안 사랑의 릴레이를 이어가며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 낼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이 코너가 7년 9개월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독자 여러분의 덕택입니다. 이웃들의 가슴아픈 사연에 함께 눈물 흘리고 사랑을 나눠주신 따뜻한 대구경북민의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371명의 이웃들이 이 코너를 통해 '새 생명'을 얻었고 '사랑'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해가 바뀔수록 독자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초창기에는 한 주에 고작 수십만원에 불과한 성금이 모금되기도 했지만, 2008년에는 5억 7천만원(한 주 평균 1천130만원), 2009년에는 7억2천600만원(평균 1천450만원) 등으로 놀라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더욱 많은 분들이 나눔을 실천해주셔 8월말 현재까지 5억4천8만9천789원(평균 1천690만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자 여러분들은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함에 안타까워하고, 오히려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 고맙다"고 전해오셨습니다. 하이트 맥주의 최문종 상무는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넘는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그늘이 많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연대의식을 이웃사랑을 통해 배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성금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상당수였고, 그것이 계기가 돼 지속적으로 기부를 이어나간 독자들도 많았습니다. 이웃의 사연이 소개될 때면 동네주민들이 앞장서 별도로 성금을 모금해 주신 경우도 여러 번이었습니다. 김민경(22·여) 씨는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있는 대구경북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웃사랑 코너의 매력"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웃사랑을 응원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저희 '이웃사랑 제작팀'은 앞으로도 독자분들께서 보내오신 성금이 정말 힘든 이웃을 위해, 더욱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사회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는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탄생하는 '작은 기적'. 독자들의 격려가 계속되는 한 '이웃사랑'은 앞으로도 꾸준히 감동 스토리를 이어갈 것입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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