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녹색성장산업 투자펀드 IT융복합 활성화 밑거름 됐으면…"
2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녹색성장산업 투자펀드 결성식'이 열렸다. 총 300억원 규모인 대구경북 녹색성장산업 투자펀드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올해 4월 실시한 벤처투자조합 투자운용사 공모에서 지역을 선정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전체의 47%인 140억원의 공사 투자자금을 출자하는 등 공공적인 성격이 강한 것이 특징.
이런 지역펀드의 탄생은 한국정책금융공사 유재한(사진) 사장의 역할이 컸다. 이날 대구를 찾은 유 사장은 "녹색성장산업 투자펀드가 대구경북의 선도산업인 그린에너지산업과 IT융복합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며 "특히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추진하려는 핵심사업 분야도 태양광 및 수소연료전지 등의 그린에너지산업과 의료기기 및 실용로봇 개발 등의 IT융복합산업이어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구 경제 회생을 이끌 전문가로 한나라당 후보로 전략공천되면서 정치권에 깜짝 입문했다. 고향은 대구이다. 경북고 54회 졸업생으로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과 이수화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등이 고교 동기다.
"당시 낙선의 아픔이 있었지만 난생 처음이었던 정치 경험이 좋은 청량제 역할을 했어요. 오랫동안 떠나있었던 고향 대구의 경제사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지요. 17년째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쓴 원인이 뭘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요."
그래서 그가 초대 사장으로 앉은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설립 정책목표 중의 하나가 지방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강화인지도 모른다. 유 사장은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한 것이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 대상 '온렌딩'(On-lending) 대출사업인데, 올해 7월까지 지방 중소기업에 총 1조135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구경북은 경제 회생을 위한 좋은 기회가 왔잖아요? 정부 차원에서도 항상 지원할 자세가 돼있습니다.(유 사장은 총선 실패 후 1년여 동안 한나라당 정책실장을 맡아 당·정 정책 조율업무를 맡았다) 따라서 지역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 정부에 제시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유 사장은 "한국정책금융공사도 똑같다"고 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2015년까지 총 10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이라는 비전을 세웠지요. 이 중 대구경북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신성장동력산업에 42조원, 중소·중견기업에 32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역으로서는 좋은 모멘텀으로 삼을 수 있을 겁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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