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판타지 문학의 아버지 톨킨

입력 2010-09-02 08:10:00

'호빗'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 등 판타지 소설작가로 잘 알려진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은 1892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 4세 때 영국으로 이주, 옥스퍼드 머튼대학 언어학 교수가 됐다. 언어학에 남다른 재능이 있던 톨킨은 판타지 소설답게 인공언어를 작품 속에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판타지 소설을 문학의 새로운 장르로 크게 발전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 출판된 책이 '호빗'이었다. 톨킨은 그의 이야기들이 인기를 얻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호빗'은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얻자 출판사는 그에게 후속작을 요청했다. 이에 톨킨은 10여년에 걸쳐 장엄한 스케일 속에서 인간세계와는 다른 세계와 종족들이 서로 다투는 대서사 소설 '반지의 제왕'을 저술하게 됐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톨킨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참전, 최전선에서 수많은 젊은이들과 그의 친한 친구의 죽음을 목격했고 전쟁에서 얻은 열병으로 후방에서 18개월 동안 사경을 헤맸다. 그는 병이 회복되는 시기에 북유럽의 신화와 민간전승 우화에 기초한 '잃어버린 이야기들의 책'을 썼다. 아마 이때 경험이 그에게 '반지의 제왕' 같은 불후의 명작을 남기게 되는 단초가 됐을 것이다. 톨킨은 1973년 오늘 81세의 나이로 숨졌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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