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모동면 제2회 백화산 진산제 및 문화제
'제2회 백화산 진산제 및 문화제'가 지난달 28일 포도향 가득한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 백화산 자락에서 열렸다. 백화산을 사랑하는 모임(회장 이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문화제에는 성윤환 국회의원, 성백영 시장, 강영석 도의원, 신순단 의원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기관단체장, 모동면민, 출향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 포도 천염 염색, 포도씨 비누 만들기, 어린이 포도 스파, 사진전시회 등 축제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됐다. 공식행사에서는 오후 7시 상주어린이국악단의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백화산의 역사와 유래 보고, 대회사와 환영사, 축사 등이 이어졌다. 성백영 시장은 축사에서 "백화산 문화제는 호국영산 백화산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상주인의 자부심 고취, 모동면민들의 단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문화행사로 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상주문화원 민요합창단, 중모고등학교 록밴드, 중모중학교 댄스동아리, 김익기 색소폰 연주, 커피밴드 연주, 중모초등학교 해피송과 풍물놀이, 서상주농협 농가주부모임 대동놀이 마당, 캠프파이어 점화, 불꽃놀이 등으로 화려하게 진행됐다.
백화산 진산제 및 문화제는 백화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백화산의 진면목을 되살리고 후세에 잘 남겨주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상주 백화산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민족의 영산이다. 백화산에는 신라 태종무열왕이 삼국통일의 첫 꿈을 실현한(660년) 대궐터와 금돌성(今突城) 같은 유서 깊은 유적들이 즐비하다. 고려시대 항몽 전쟁에서 승장 홍지(洪之)가 몽고군을 격파한(1254년) 대첩지 저승골, 조선 임진왜란(1592년) 당시 구국의병의 충혼이 서린 고모담, 천년 옛길이 보존된 6㎞ 구수천 팔탄 등 유서 깊은 장소가 많다.
일제강점기에는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백화산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고 한성봉을 포성봉이라 낮춰 불렀다. 이로 인해 한성봉은 최근까지도 제이름을 찾지 못한 채 포성봉이라 불리다 백화산을 사랑하는 모임을 중심으로 백화산 고유지명 찾아주기 운동이 순수 시민운동 차원에서 전개돼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2007년 12월 27일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백화산이란 지명을 제정하고, 포성봉을 한성봉(漢城峰)으로 변경 고시했다. 백사모 회원들은 호국영산 백화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산제 및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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