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대교육이 오바마를 만들었다
▨격대교육이 오바마를 만들었다/전영철·전샛별 지음/아름다운 사람들 펴냄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된 사람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이를 위해 부모는 자식을 엄하게 벌하기도 하고, 칭찬하기도 하고, 따뜻하게 감싸안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의 기대대로 성장하는 자녀는 드물다.
오늘 날 부모가 자녀 교육을 전적으로 책임지기는 힘들다. 아이들이 부모의 손길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할 때 부모는 생계를 책임지며 사회생활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가족간 유대는 약해지고, 부모와 조부모 아래에서 자랐던 옛날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했던 것들을 별도의 교육이나 책을 통해 익혀야 하는 세월이 됐다.
3대가 한울타리에 살던 시절에는 조부모가 손자녀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격대교육'(隔代敎育)이 가능했다. 격대교육은 정보와 지식은 물론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물려준다는 측면에서 큰 가치가 있다. 격대교육은 단순히 고루한 가르침이 아니라 건강하고 똑똑한 자녀로 양육하기 위해 오늘날에도 적극적으로 시행해볼 만하다. 이를 통해 가족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사회적 의미도 가질 수 있다.
외국의 경우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퀴리 가문을 비롯한 컴퓨터의 제왕 빌 게이츠, 영국의 철학자 러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등이 격대교육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전통적으로 격대교육으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격대교육이 21세기 가정교육의 새 패러다임이 될 가능성은 높은 것이다.
그러나 조부모가 예전 방식으로 손자녀를 교육할 경우 젊은 부모들과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조부모가 손자녀 양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젊은 부모들의 신뢰가 필요하고 조부모들은 새로운 육아법을 적극적으로 익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지식 습득은 물론 성장 수준에 맞는 교육법 모색, 건강한 정신과 체력 유지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준비 역시 돼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인생 3모작 기간에 자신과 가족,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려는 조부모 세대가 효과적인 격대교육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려주는 지침서다. 조부모 교육의 단점을 최대한 줄이고 장점을 키우기 위한 내용들이다. 232쪽, 1만5천원.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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