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환경스페셜' 제주도 생태계가 위기에 처했다

입력 2010-09-01 11:46:54

KBS1 '환경스페셜' 1일 오후 10시

KBS1 TV '환경스페셜-외부침입종 제주의 생태계를 위협하다' 편이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세계적인 희귀식물과 멸종위기종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 제주. 그러나 인간에 의해 유입되거나 관리 소홀로 방치된 동물들이 제주의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1989년 한 언론사의 기념사업으로 들여온 까치 46마리. 현재 수만 마리로 불어난 까치는 농작물을 해치고 다른 조류의 알과 파충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제주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제주 농가에서 녹용을 얻기 위해 키우던 붉은사슴과 꽃사슴이 사육장을 탈출해 자연에 적응하면서 제주의 희귀식물들을 먹어 치우고 있다. 노루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붉가시 나무 군락에 쳐 둔 방지망은 덩치가 큰 이런 사슴 등에는 이미 무용지물이다. 문제는 제주도라는 폐쇄된 생태계에 외래종이 들어오면 기존 생태계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식물뿐 아니라 몸집이 작은 육상 동물, 낮은 곳에 둥지를 트는 텃새들도 붉은사슴의 침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이사가면서 버리고 간 개들이 야생화하면서 생태계와 농민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야생의 한라산 노루를 사냥하는가 하면 인가 근처까지 내려와 염소와 말, 소 등을 공격하고 있다. 1993년부터 2009년까지 58마리의 노루가 희생됐으며 2007년 한 해에 양 11마리, 송아지 5마리, 돼지 3마리가 물려 죽었다. 들개 외에도 멧돼지, 말 등도 농가를 탈출해 야생의 상태로 적응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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