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능력의 달' 산업포장 김운섭 기아차 대구 기술실장
"22년 동안 자동차정비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기능장으로서 후진 양성을 위해 힘쓴 점을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정한 '직업능력의 달'(9월)을 맞아 산업포장을 받은 김운섭(41) 기아자동차 대구서비스센터 기술실장은 이렇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자동차정비 기능장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마이스터이다. 그는 직업전문학교에 입학하면서 자동차 정비와 인연을 맺은 후 17세 때 자동차 정비 2급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88년 전국기능경기대회 대구 예선에서 2위를 해 전국대회에 출전, 장려상을 받았다. 이듬해 기아자동차 정비기술경연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했고, 이 덕분에 차량정비기술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기아자동차에 입사했다.
"입사 후 3년 만에 찾아온 IMF 외환위기 사태는 최고 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는 30대 초반에 영남이공대 자동차과 야간부를 졸업하고, 2002년 학점은행제에 등록해 2년 만에 자동차 분야 독학사 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이어 자동차정비산업기사와 자동차검사산업기사, 자동차 실기교사 자격증 등 6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2006년 자동차정비 기능 분야의 최고의 자격증인 기능장이 됐다.
김 씨는 기능장으로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았다.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후배들을 위해 열정적인 지도를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그가 지도했던 임수환(37) 씨는 지난해 열린 제44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대구 대표로 참가해 산업체 부문 은상을 차지했다.
김 씨는 대한민국 명장과 기능경기대회 수상자들로 구성된 대구시기능발전회 부회장으로 수년째 각종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그는 "국가에서 지정한 명장이나 기능장들을 잘 활용해 후진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기능인들을 대우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정비도 3D 업종 중의 하나로 젊은이들이 취업을 꺼리는 한 분야입니다. 이 분야에 진출한 후배들이 고난을 극복하고 자기 길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저도 후배들에게 산업현장의 기술과 경험을 전수해 줄 수 있는 모범적인 선배로 남고 싶습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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