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대·폭발물처리반 투입 130여발은 작약 존재
포탄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안동시 법상동 상가 신축공사장(본지 30일자 6면 보도)에 대해 군 당국이 정밀 조사에 착수, 500여 점에 이르는 폭발물을 추가 발견했다.
30일 2작전사령부는 군과 경찰, 기무사, 국정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여 명의 공병대 병력과 폭발물처리반(EOD)을 현장에 투입해 포탄 발굴작업에 나섰다.
이날 저녁까지 진행된 발굴현장에서는 30㎜, 40㎜ 고포탄에서부터 60㎜, 76㎜, 81㎜, 82㎜ 등의 고포탄이 무더기 발견됐으며 심지어 2.36인치 고포탄 4점과 M2 대인지뢰까지 발견됐다. 군 당국은 500여 점에 이르는 폭발물을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신관 등 포탄 내 작약이 존재하는 고포탄은 136발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날 잠재 위험 요인까지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공사현장 인근 주위까지 지뢰탐지기 등을 동원해 샅샅이 수색을 했다. 주민 권희태(75·법상동) 씨는 "때늦은 감은 있지만 군 당국의 신속한 조치를 환영한다"며 "폭발물이 말끔히 제거돼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2작전 사령부 관계자는 "이달 중순부터 안동지역에서 발견된 포탄 처리과정에서 안전을 우려한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완벽한 유기탄 처리는 물론 주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지뢰탐지기 등 공병대를 동원, 문제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폭발물의 집단 매몰 원인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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