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기업들은 상반기 영업실적 호전으로 벌어들인 돈의 상당부분을 정기예금 등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지역의 12월 결산 상장법인 72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현금성자산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8조956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7천480억원)에 비해 4.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성자산 비중이 큰 포스코를 제외할 경우 지역 상장기업의 현금성자산은 1조6천205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25%(809억원) 증가했다.
특히 현금이나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현금성자산은 1조1천366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0.15%(2천868억원) 줄어든 데 비해 정기예·적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은 6조9천59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03% 늘어났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살아나면서 기업들이 영업실적 개선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경우 현금성자산은 전년 말에 비해 27.27% 줄어든 반면, 단기금융상품은 10.62%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은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각각 2.60%와 2.33% 늘어났다. 현금성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동공업으로 350% 늘어났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시노펙스가 780.77%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포스코로 6조4천750억원이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동국에스엔씨가 1천255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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