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연전 중 두 경기 취소 앞으로 일정 불안
선두 추격에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가 비에 발목이 잡혔다.
29일 삼성과 LG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삼성은 LG와의 주말 3연전(27~29일) 중 한 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내심 LG전 3연승으로 선두 SK를 압박하려 했던 삼성의 추격전에 차질이 빚어진 것. 지난주까지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 잔여 경기 일정이 여유로웠던 삼성이었지만 주말 2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SK는 28, 29일 롯데전에서 승리해 삼성과의 경기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삼성에게 비가 반갑지 않은 건 순연된 경기가 시즌 막판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이달 24일 이후 잔여경기 일정을 발표하며 내달 19일까지 모든 경기를 끝낸다는 방침이었다. 만약 새로 짠 일정 중에 우천으로 순연된 경기 중 같은 팀 경기가 2경기 이상일 경우 내달 21일 이후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를 실시할 수 있다고 정했다. 이로 인해 삼성은 주말 비 때문에 취소된 LG전 2경기를 월요일이나 더블헤더로 치르거나 우천 취소 경기를 시즌 막판 집중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SK와의 선두 경쟁이 막판까지 안갯속으로 치달을 경우 삼성으로서는 선발진 구성에 따른 어려움과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 등 불리한 요소가 많다.
긴 휴식도 걸림돌이다. 삼성은 지난주 두산전에 앞서 3일을 쉬었다. 또 비로 인해 하루를 쉰 뒤 벌인 28일 LG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지만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며 2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29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삼성은 또다시 이틀을 쉰 뒤 31일 KIA전을 치르게 돼 오랜 휴식으로 끊어진 타격감을 어떻게 되찾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삼성은 올 시즌 비와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3회 초까지 4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 때문에 노게임이 선언됐고, 10일 롯데전에서도 조동찬의 선제 홈런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2회 초 공격 때 비가 내리며 시즌 두 번째 노게임을 당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
▷28일 경기
삼 성 000 101 000 - 2
L G 000 000 000 - 0
△승리투수=차우찬(8승1패) △세이브투수=안지만(8승3패9세이브) △패전투수=최성민(1승1패)
SK 10-5 롯데
한화 2-1 두산
▷29일 경기
SK 8-5 롯데
두산 9-3 한화
넥센 3-2 KIA
◇프로야구 중간순위(30일 현재)
│ 순위 │구 단 │승-패-무 │승률 │승차 │연속 │
│ 1 │S K │73-41-0 │0.640 │0.0 │2승 ㅣ
│ 2 │삼 성 │72-44-1 │0.615 │2.5 │5승 │
│ 3 │두 산 │65-48-3 │0.560 │9.0 │1승 │
│ 4 │롯 데 │57-56-3 │0.491 │17.0 │2패 │
│ 5 │K I A │52-65-0 │0.444 │22.5 │1패 │
│ 6 │ L G │50-63-3 │0.431 │24.0 │1패 │
│ 7 │넥 센 │47-69-3 │0.395 │28.5 │2승 │
│ 8 │한 화 ㅣ44-74-1 │0.370 │31.5 │1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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