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양동마을 '세계 속으로'…세계유산 등재 선포식

28일 주민 등 1천여명 참석

한국의 역사마을을 대표하는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열린다.

경상북도는 28일 오후 6시 30분 경주 양동마을 내 양동초등학교에서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선포식을 연다. 선포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최양식 경주시장과 권영세 안동시장, 두 마을 종손, 마을주민, 관광객 등 1천여 명이 참석하며, 축하공연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념 선포, 핸드 프린팅, 축하떡 절단,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등을 한다.

이번 행사는 이달 1일 브라질에서 열린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축하하고 두 마을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와 문화재청, 경주·안동시는 2008년 3월부터 두 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으며, 지난해 9월 현지실사 이후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등재보류 권고가 있었지만 국내 전문가와 마을주민 등과 후속대책을 마련해 세계유산 등재가 이뤄졌다.

경북도는 세계유산 조례제정, 소방관리대책 마련 등의 '역사마을 중장기 보존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역사마을 관광인프라 확충' 및 '세계유산 디지털 콘텐츠화' 등 후속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김용만 문화재과장은 "국회에 '세계문화유산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