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영화] 블라인드(Blind) KBS1 명화극장 29일 0시 5분

입력 2010-08-28 08:31:37

어느 외딴 지역에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와 앞을 보지 못하는 루벤이 살고 있다. 루벤은 젊고 잘 생겼지만 후천적으로 장님인 되어 무척 난폭하고 포악한 행동을 일삼는다. 어머니는 루벤을 위하여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고용하지만, 다들 난폭한 루벤의 행실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둔다.

어느 날 어릴 적 학대로 얼굴을 비롯한 온 몸에 유리로 베인 흉터가 있는 마리가 새로 고용된다. 30대 중·후반 정도인 그녀는 외모는 못 생겼지만 부드러운 목소리와 범할 수 없는 기품이 서려있다.

마리는 난폭한 루벤의 행동을 완력으로 제압하고 끊임없이 책을 읽어 준다. 루벤은 서서히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며 마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는 마리가 아름다운 처녀일 것이라고 상상하며 어머니에게 물어도 보지만, 어머니는 평정을 찾아가는 루벤을 보며 마리가 그의 상상대로라고 말해준다. 마리 역시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에 루벤의 물음에 자신의 외모를 거짓으로 답한다.

루벤은 마리로 인해 주변의 사물에도 관심과 애정을 갖기 시작한다. 어느 날 루벤은 스킨십을 시도하고 마리는 이를 뿌리치며 나가 버린다. 루벤은 방황하며 절망하지만 다시 돌아온 마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루벤에게 혼자 하는 목욕 훈련도 시키고 면도도 해준다. 마리를 향한 루벤의 사랑은 점점 커져가고, 둘은 사랑을 확인한다.

어느 날 집안 주치의인 빅토는 루벤이 수술을 하면 시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전해주자 마리는 긴장 속에서 번민을 거듭한다.

루벤이 수술을 하는 날, 마리는 한 장의 편지를 어머니에게 남겨두고서 떠난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마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루벤은 큰 충격을 받는다. 수술 후 마리는 병원으로 찾아오지만 빅토의 설득으로 발길을 돌린다. 루벤은 희미하게 시력을 되찾지만 어머니의 병은 악화된다. 어머니는 마리가 남긴 편지를 적당한 때가 되면 루벤에게 전해 달라고 빅토에게 부탁하고는 숨을 거둔다.

몇 년 후 루벤은 우연찮게 마리와 만나 실제 모습에 놀라지만 개의치 않고 사랑을 갈구한다. 하지만 마리는 그를 떠나 버리고 빅토는 마리가 남겼던 편지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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