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입력 2010-08-27 08:07:43

봉사팀 126개, 모금액도 5억 훌쩍 넘어

임직원이 1만여 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모두가 함께 웃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봉사활동에 땀을 흘리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김치축제 모습.
임직원이 1만여 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모두가 함께 웃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봉사활동에 땀을 흘리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김치축제 모습.
시각장애인 볼링대회
시각장애인 볼링대회
떡국나눔 봉사활동
떡국나눔 봉사활동
전우헌 공장장
전우헌 공장장

한국 IT(정보기술) 산업의 요람으로 손꼽히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이 1만여 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전화를 비롯해 네트워크시스템, 프린터, HDD(컴퓨터저장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나아가 최신 휴대전화 연구 및 개발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글로벌 제조핵심 사업장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눈부신 실적 못지 않게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은 어려운 이들을 돕는 봉사에도 열심이다. 지난 한해 펼친 봉사활동 시간이 6만 시간에 이르고 자율봉사팀도 126개나 된다. 이웃을 돕기 위해 자율적으로 모금한 금액은 5억4천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는 신입사원이 처음 입사하는 순간부터 입문교육 과정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통해 지역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참 의미를 배우고 있다. 또한 사내대학에 재학하는 1천200여 명의 임직원들 역시 '자원봉사' 과목을 필수로 이수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기적인 사내외 특강과 전문 봉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임직원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어린이, 청소년, 농촌,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땀을 흘리며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전우헌 공장장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봉사활동은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한정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봉사활동을 살펴보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여러 가지 문화체험활동, 체육활동, 멘토프로그램 등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2007년 '꿈나무 슛돌이 축구단'은 축구에 소질을 가진 지역의 학생들을 발굴하여 매주 축구교실 운영과 지역리그전 개최 등 자기계발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비전프로그램이다. 한사랑농구교실, 영상아카데미 팔레트 등도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 주고 있다.

구미사업장은 1994년 구미 도개면을 시작으로 영천시, 성주군과 자매결연을 맺어 농촌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절마다 사내에 지역농산물 장터를 여는 것은 물론, 직거래 장터를 통한 농산물 구입지원, 사원가족 농촌체험활동, 농번기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지역 농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농으로 줄어든 분교와 농촌 어린이들에게 컴퓨터, 대형 LCD TV 등 학습기자재를 보급하고 운동회, 체험학습, 문화교실, 여행학습 등 봉사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마라톤과 사랑의 등반대회, 경북 시각장애인 볼링 대회와 같은 봉사활동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역의 뇌졸중 환자들을 위해 재활치료실을 만들어 주었으며 장애인 재활노래교실과 제빵교실, 가정방문 재활운동팀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되돌아보고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향한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삼성 열린장학금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고등학생들에게 4억5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지역 중·고등학생 대상 삼성청소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와 다문화가정 여성과 함께하는 삼성다문화 영어마을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매주 2회씩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무료레슨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페라, 뮤지컬, 연주회 등의 문화체험과 함께 구미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1년에 2번 협연을 갖고 있다. 다문화 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하여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함께 매주 공부방 8곳에 무료 영어수업을 지원하는 삼성 다문화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취미나 특기를 특화한 전문 봉사팀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심리치료과정을 수료한 임직원들로 구성된 심리상담 봉사활동, 사내 레크리에이션 전문가로 구성된 레크리에이션 봉사팀, 프로급 솜씨를 자랑하는 사진봉사팀 등 저마다 특기를 살린 봉사활동으로 긍지와 보람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2010년을 글로벌 봉사활동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희망과 기쁨을 세계와 함께 나누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원들과 아프리카 기아 아동이 1대1로 결연하는 'U&I LOVE 글로벌 나눔캠페인'을 진행, 224명에 대해 연간 8천여만원을 지원했다. 김예슬 사원은 "나의 작은 도움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며 "많은 임직원이 같이 동참하여 봉사의 기쁨을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7월에는 임직원과 가족 1천500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걷기 페스티벌'을 통해 4천만원을 모금하여 에티오피아에 생명의 사과나무 농장 조성 사업에 지원하였다. 마을 주민의 일자리 해결과 수익 창출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지역의 기근과 질병을 퇴치하는 데 밑거름이 되는 데 뜻을 두고 있는 것이다.

전우헌 공장장은 "최고의 제품, 최고의 경영 성과만큼이나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최고의 활동을 보여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지역의 모든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따뜻한 세상이 바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꿈꾸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대현 사회2부장 sky@msnet.co,.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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